|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이 1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길 위기. 하지만 김하성은 0-2로 뒤지던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마무리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빠른 공 2개에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 유인구를 기술적인 배트컨트롤로 가볍게 컨택해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이 선두 타자 출루로 물꼬를 트며 역전 희망을 살렸지만 타티스 주니어, 소토, 마차도 등 주축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샌디에이고는 0대2로 3연패에 빠졌다.
|
김하성의 가치는 우상향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달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4월 타율 0.177, 5월 0.276, 6월 0.291, 7월 0.337, 8월 현재 0.393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빼어난 수비력에 대한 찬사가 타석에서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 반짝할 활약이 아니다.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친다. 김하성은 타석 당 투수에게 4.36개의 공을 던지게 하는 피곤한 타자다. 이 부문 전체 4위. 헛스윙 비율도 매우 낮다.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인 김하성의 WAR는 5.6. 애틀랜타 강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함께 공동 2위다. 전체 WAR로는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가 8.6의 경이적 수치로 1위지만, 포지션 플레이어 WAR로 한정하면 오타니의 5.5보다 높다.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김하성의 2023시즌. 과연 어디까지 갈까. 시즌 종료 후 놀라운 성적표를 보게될지도 모르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