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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하면서 제일 싫은게 볼넷이다. 볼넷을 줄바엔 안타나 홈런을 맞는게 낫다."
지난 겨울 FA 영입 및 비FA 연장계약에 260억원을 쓰며 올시즌을 향한 칼을 벼렸지만, 아직까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외국인 선수도 2명이나 교체하며 죽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니코 구드럼은 아직 타격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내야 수비를 탄탄하게 보강한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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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간격이 길지 않고, 커맨드의 자신감을 앞세워 빠른 템포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뿌리는 게 특징이다. 특히 수비 실책으로 흔들릴 만한 상황에서도 단단한 멘털을 유지하는 모습은 야수진에게도 안정감을 줬다. 주장 안치홍은 "윌커슨은 볼을 많이 던지지 않으니까 이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수비 집중력도 향상된다. 타자의 타이밍을 흔드는 능력이 좋아 수비하기에도 편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윌커슨은 "팀이 하나로 뭉쳐 가져온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를 가져왔다. 야수들의 도움이 컸고, 포수 손성빈과도 호흡이 잘 맞았다. 잔여시즌 꼭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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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성빈은 "윌커슨이 경기중 '팔이 잘 안 넘어와서 공이 뜬다'고 했다"면서 "프로 선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결과를 만들어내야한다. 끝까지 자기 역할을 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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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의 부진과 나균안의 부상 회복, 그리고 두 선수가 한꺼번에 차출되는 아시안게임 기간 등이 가을야구 여부를 결정지을 관건이다. 이인복이나 한현희 등 선발 자원들은 아직 믿음을 주지 못했다. 12일 KIA전에는 정성종이 등판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