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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3)은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터트렸다.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을 상대로 우중월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2B에서 시속 148km 바깥쪽 낮은 코스 빠른공을 밀어쳤다.
지난 5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2개를 터트렸다. 4회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을 상대로 좌중월 1점 홈런을 치고, 6회초 김유성을 상대로 좌중월 1점 홈런을 추가했다.
그런데 경기 초반에 때린 홈런이 평범한 홈런이 아니었다. 12일 1회 2점 홈런, 5월 4일 4회초 1점 홈런이 팀 승리로 이어진 결승홈런이었다. 전반적으로 두산을 만나면 좋았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 15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58타수 21안타), 8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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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잘 아시다시피 나는 큰 스윙으로 때리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노시환은 힘이 넘치는 풀스윙을 한다.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준다. 노시환이 타석에 있으면 언제든지 홈런을 때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2021년 18홈런을 터트려 한화 사람들을 설레게 한 노시환은 지난 시즌을 '실패한 시즌'이라고 규정했다. 6홈런에서 멈췄다. 충격적인 수치였다. 지난 겨울 체중을 줄이고 스윙을 재정비해 다른 선수가 됐다. 세 차례 홈런왕에 오른 백전노장 SSG 랜더스 최정(36)을 제치고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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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시환은 상대팀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다. 상대투수들이 경계해야할 타자가 됐다. 이 감독은 "투수들이 (노시환에게)실투를 하면 맞을 것 것은 불안감이 있을 것이다. 제구에 더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대처법인데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감독은 KBO리그에서 467홈런, 일본프로야구에서 159홈런을 때렸다. 한일 통산 626홈런을 기록한 '전설'이 어린 후배를 주목하고 있다. 노시환은 통산 64홈런을 기록중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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