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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커크 맥카티가 구단 유소년 야구 클럽에 '깜짝' 방문했다.
맥카티는 전날인 12일 삼성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19구를 던져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사인 요청을 마다하지 않았다.
맥카티는 "주말에 경기장으로 출근하는 길에 어린 아이들이 항상 야구를 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유소년 야구 클럽이라고 하더라. 평소에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어린 친구들이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사실 지난 4월부터 아이들을 봐왔었는데 일정이 겹쳐 빨리 찾아가지 못했다. 마침 오늘 시간이 되어 만났고, 훈련 중인데도 다들 나를 웃으며 반겨줘서 기뻤다. 어린이 친구들이 앞으로도 야구를 즐기면서 행복한 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SSG 유소년 야구 클럽을 이끌고 있는 코치는 "맥카티의 깜짝 방문에 놀랐고,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 이렇게 선수가 직접 방문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가져준 것이 내가 코치를 맡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훈련을 방해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준비한 선물을 주는 등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다. 맥카티라는 뛰어난 선수와의 시간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맥카티가 개인적인 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방문했지만, 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만남이었다.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가 돋보이는 맥카티의 선행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