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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절대 우위다.
그러나 천적은 역시 천적이었다. 키움은 또 한번 KIA를 울렸다.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9대6으로 이겼다. 최근 4연패 탈출.
뛰어난 타선 집중력을 선보였다. KBO리그 통산 164승으로 KIA가 자랑하는 에이스인 양현종을 상대로 4회초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김혜성의 그랜드슬램까지 보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 2사 후엔 볼넷-안타로 양현종을 끌어내린 뒤, 구원 등판한 김기훈을 상대로 김혜성과 도슨이 연속 적시타를 만들면서 3점을 더 추가,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KIA는 6회말 나성범이 후라도를 상대로 투런토를 쏘아 올리면서 추격점을 만들었다. 7회말엔 후라도에 이어 등판한 키움 김재웅을 상대로 고종욱의 대타로 나선 변우혁이 2루타를 만들었고, 2사 2루에서 최원준이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더 만회했다. 박찬호의 내야 안타가 더해지며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2타점 2루타, 나성범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 추가해 4득점 빅이닝을 만든 KIA는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까지 출루하며 급기야 역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변우혁이 키움 김성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8회말 2사 1, 2루에서도 김도영이 키움 임창민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승패를 주고 받은 두 팀의 운명은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키움은 4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시즌전적 43승3무62패가 되면서 다시 한 번 탈꼴찌 희망을 갖게 됐다. 반면 KIA는 45승2무47패로 7위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 사정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