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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제 하루 쉬었다. 오늘부터 다시 운동 시작했다."
굴곡있는 야구인생을 보냈다. 고교 시절 자신을 더 단련시켜줄 감독을 찾아 경기고에서 북일고로 전학했다. 1m86, 110㎏의 당당한 체격에 좋은 선구안까지 지닌 북일고 4번타자. 그가 한때 '제2의 김태균'으로 불린 이유다.
1차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19년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때도 메인 트레이드칩인 장시환-지시완에 가려 시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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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경찰청 시절에는 퓨처스에서도 2할대 초중반을 치던 평범한 타자였다. 하지만 롯데 이적 후 눈을 떴다. 2021년에는 타율 3할8푼6리(퓨처스 타격 2위)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기록하는 등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이해 17타석(16타수 4안타) 기회를 받는데 그쳤다. 그리고 이 기록이 롯데 4년간 1군에서 뛴 전부다. 김주현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아쉽다"는 말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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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간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를 달궜지만, 7월에는 4경기 5타석 기회를 받는데 그쳤다. 결국 지난 13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8월6일 LG 트윈스 2군과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친 게 마지막이었다.
1루수라는 포지션과 체격에 걸맞는 장타력을 지니지 못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 시절에 '뜬공 혁명'에 맞게 스윙을 바꿨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롯데 와서 이대호 전준우 정훈 형한테 많이 배웠다. 이제 조금 치는 감각을 알 것 같은데…잘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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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