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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0일만에 다시 맞붙는다. 팀 노히트 영봉패의 기억. SSG 랜더스는 털어낼 수 있을까.
SSG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3연전 첫날인 15일에는 롯데가 10대6으로 완승을 거뒀고, SSG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 2위인 SSG는 1위 LG 트윈스가 더 달아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6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윌커슨에게 막힌 여파는 경기 후반에도 이어졌다. 당시 윌커슨은 7이닝 동안 투구수 95개를 기록한 후 물러났고 롯데의 필승조 구승민과 김원중이 각각 8회, 9회에 등판했다. SSG 타자들은 9회까지도 안타를 치지 못했고 결국 '노히트 영봉패'라는 굴욕을 떠안았다.
팀 노히트 영봉패는 SSG가 역대 세번째다. 2014년 10월 6일 잠실에서 LG가 NC를 상대로 달성했었고, 지난해 4월 2일 SSG가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달성한 바 있었다. 역대 2호 영광의 주인공이었던 SSG가 불과 1년만에 정반대 입장이 된 셈이다.
윌커슨은 KBO리그 입성 후 세번째 상대였던 SSG전 호투 이후 가장 최근 등판인 11일 KIA전에서도 6이닝 6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히트'는 아니었지만, 1일 NC전 6회부터 1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이어갔다.
SSG 김원형 감독은 "윌커슨을 또 만나게 됐다. 최근 등판 경기도 봤었는데 기본적으로 좋은 투수더라. 한번 경험했으니까. 팀 노히트노런을 당했을때 너무 아쉬웠지만, 바로 다음 경기를 해야 하니까 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분명히 공략을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윌커슨을 처음 상대했던 당시보다는 최근 팀 타선 전체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15일 경기에서도 비록 패배했지만 팀은 9회까지 점수를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과연 이번에는 윌커슨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자존심이 걸린 재승부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