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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00홀드+100세이브 필승조가 철벽처럼 뒷문을 지킨다. 후반기 들어 한층 더 견고해지고 있다.
그런 구승민이 후반기에는 부활의 함성을 내지르고 있다.
평균자책점 1.42,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률)은 0.79에 불과하다. 구승민이 통상 후반부 1이닝을 책임지는 것을 감안하면, 등판할 때마다 출루 없이 퍼펙트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8월만 보면 9경기 9이닝을 책임지며 2승4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중이다.
마무리 전환 이후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2.83이다.
시즌 극초반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흔들림이 없다. 8월에도 연장 멀티이닝을 소화한 5일 SSG전을 제외하면 매경기 실점없이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하고도 쉬는 기간 없이 마운드에 복귀,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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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구승민과 마무리 김원중을 묶어 롯데에서는 '구원듀오'로 부른다. 뒷문을 철벽처럼 책임지는 두 투수에게 잘 어울리는 호칭이다.
여기에 '36세' 김상수와 '22세' 최준용이 더해지니 불펜의 안정감이 한층 더해진다. 김상수는 브릿지부터 필승조까지, 3연투까지 마다하지 않고 사실상 팀의 마당쇠 역할을 맡고 있다. 방출선수로 합류한 그로선 이미 1억 1000만원의 연봉값을 다 하고도 남았다.
최준용 역시 8월 들어 1승3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구승민과 함께 김원중의 앞을 지키는 셋업맨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4월 선발진의 동반 부진부터 6~7월 팀의 전반적인 하락세, 후바기 윌커슨의 합류와 반즈의 반등으로 선발진이 안정되기까지 올시즌 뒷문의 고생이 적지 않았다.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구원듀오에게서 반등의 원동력이 나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