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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군단 이적생 다칠까 조마조마' 우르르 달려와 걱정하며 헬멧 줍고 유니폼 털어준 쌍둥이들[대구 현장]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3-08-18 01:02 | 최종수정 2023-08-18 08:04


'사자 군단 이적생 다칠까 조마조마' 우르르 달려와 걱정하며 헬멧 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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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를 시도하던 류지혁과 그를 잡아내려던 김민성이 충돌하며 넘어졌다. 대구=허상욱 기자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피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도루 성공을 위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류지혁의 위로 태그를 위해 베이스커버를 하던 김민성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큰 부상이 염려됐던 상황, 넘어지는 순간에도 상대가 다칠까 걱정됐던 김민성과 쌍둥이들이 주위에 모여들어 그의 빠른 회복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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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LG와 삼성의 경기가 펼쳐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0대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1루에 나간 류지혁이 1사 후 김동진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했다.

2루로 달리는 류지혁을 본 박동원의 송구가 이어졌고 김민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류지혁을 잡아내기 위해 베이스커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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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송구를 잡아 태그를 하려던 김민성. 그러나 박동원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오고 말았다.

김민성은 공을 가까스로 막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고 그라운드 바닥을 향해 납작하게 엎드린 채 슬라이딩을 하던 류지혁의 몸 위로 그대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는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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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몸을 맡긴 두 선수 모두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충격을 이겨낸 김민성이 재빨리 몸을 추스르며 류지혁에게 다가갔다.

외야에 있던 박해민은 삼성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빨리 나오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병규 수석코치와 강명구 3루 코치, 트레이닝 코치가 그라운드로 나서 주저앉아있던 류지혁의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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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유니폼을 털어주고 헬멧을 건네주며 웃는 양 팀 선수들의 모습
류지혁은 오른쪽 허벅지에 무리가 간 듯 괴로운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닌 듯 했다. 김민성과 박해민, 신민재는 주저앉아 있던 류지혁를 걱정하며 머리와 유니폼을 털어주었고 바닥에 떨어진 헬멧도 건네주는 훈훈한 모습을 선보였다.

불꽃 튀는 승부 속에서도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상대 선수가 다칠까 걱정하며 일어나는 순간까지 함께하는 끈끈한 동료애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사자 군단 이적생 다칠까 조마조마' 우르르 달려와 걱정하며 헬멧 줍고 …
아프지마~다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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