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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는 하주석, 2루수는 이도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내야에 변화가 몰아쳤다. 백업 유격수 이도윤이 주전 유격수로 출전중이고, 최근 문현빈이 중견수에서 2루수로 이동했다. 내야의 핵심 포지션 두 자리가 경쟁구도로 간다. 두 선수가 상하위 타선에서 매서운 공격을 선보인다.
기존의 주전 2루수 정은원이 외야에 있던 문현빈을 내야로 불러들였다. 붙박이로 출전중이던 정은원이 선발에서 빠지고, 문현진이 1번-2루수로 뛰고 있다. 외야 수비에 부담이 컸던 문현빈은 주 포지션인 2루로 옮긴 뒤 공격이 더 좋아졌다. 1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선발 2루수로 나서 6안타 5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때린 안타 6개 중 4개가 2루타다.
이도윤은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11안타, 타율 5할2푼4리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유격수였는데 타격까지 하주석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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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비만 놓고보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4대3 1점차 승리를 거둔 16일 NC 다이노스전. 한화는 9회 내야 수비에 변화를 뒀다. 유격수 이도윤이 2루로 이동했고, 하주석이 유격수 자리에 들어갔다. 박빙의 승부에서 수비 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수비 파트 요청으로 자리를 바꿨다. 문현빈의 2루 수비를 살펴봤는데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다. 바운드를 처리할 때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문현빈은 고교시절 2루수로 뛰었다. 수비가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마와 프로는 수준차가 크다. 타구 속도부터 달라 적응까지 경험이 필요하다. 더구나 올 시즌 주로 중견수로 나갔다. 훈련 때 내야 수비연습을 병행했다고 해도 프로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17일 NC전 후반에도 하주석이 유격수로 들어가고, 이도윤이 2루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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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