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올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차전도 사실 1점차 승리가 아니라 쉽게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에인절스는 0-2로 뒤진 2회말 무사 1,2루서 미키 모니악의 적시타와 랜달 그리칙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3회말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아내며 6-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어진 4회초 선발 체이스 실세스가 조시 로에게 솔로홈런, 르네 핀토에게 투런홈런을 잇달아 얻어맞고 1점차로 쫓겼다. 5회말에는 브랜든 드루리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냈지만, 이어진 6회초 그리핀 캐닝이 조나단 아란다에 솔로포를 내주며 또 실점해 1점차의 승부가 이어졌다.
|
5회말 헌터 렌프로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이어진 6회초 하이메 바리아가 무려 6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7실점해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오타니 쇼헤이도 신이 날 리가 없었다. 1차전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오타니는 2차전서는 첫 3타석에서 1볼넷 무안타로 침묵하다 8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겨우 치면치레를 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주자를 1루에 두고 상대 우완 쿠퍼 크리스웰의 초구 83.2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힘차게 잡아당겨 2루수 옆을 지나 우중간으로 강하게 흐르는 95.5마일의 강습 타구를 친 뒤 전력질주해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드루리의 중월 스리런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올린 오타니는 타율 0.306(458타수 140안타), 43홈런, 89타점, 95득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664, OPS 1.071, 304루타를 기록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공동 1위, 장타율과 OPS, 루타는 단독 1위다. AL에서는 출루율 1위, 타율 3위, 타점 3위, 득점 2위다. 타율 1위 탬파베이 얀디 디아즈(0.325)와 격차가 커 트리플 크라운은 힘겨워 보인다.
오타니는 전날 모처럼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돋우려 했지만, 연장 승부 끝에 6대9로 역전패를 당해 뼈아픈 상처 하나를 안았다.
61승64패를 마크한 에인절스는 AL 와일드카드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승차가 8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0.4%로 올시즌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