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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내가 이걸 어떻게 잡았지?'
삼성은 3회말 구자욱의 만루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구자욱은 프로 데뷔 첫 만루포를 터뜨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4회초 한 점을 만회해 추격을 시작한 KIA는 5회 삼성에 실점하며 1대5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5회말 종료 후 나성범의 주도로 모인 선수들이 전열을 재정비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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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1사 후 타석에 나선 김지찬이 임기영의 2구째를 받아쳐 1루 선상을 향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1루수 최원준은 총알 같은 타구에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미트 안에 공을 담아냈고 곧바로 베이스를 밟아 김지찬을 아웃시켰다.
공을 잡아낸 자신도 깜짝 놀란 수비였다. 눈 깜짝할 새 벌어진 상황에 김지찬과 최원준은 깜짝 놀라며 어리둥절했다. 공을 넘겨받기 위해 다가온 임기영이 최원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마움을 전했고 임기영과 눈이 마주친 최원준은 다시 한번 미트를 바라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격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한 최원준이 수비에서도 큰일을 해냈다. 전날 경기 당한 2대12의 대패의 충격을 완벽하게 씻어낸 KIA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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