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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잡았지?' 미트 보며 어리둥절, 고비에 발휘한 본능수비로 믿을맨 미소짓게 한 타이거즈 1루수[대구 현장]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3-08-20 14:01 | 최종수정 2023-08-20 14:04


이걸 어떻게 잡았지?' 미트 보며 어리둥절, 고비에 발휘한 본능수비로 믿…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내가 이걸 어떻게 잡았지?'

6대5 한점 차 박빙의 리드, 김지찬의 강습 타구를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잡아낸 최원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회말 구자욱의 만루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구자욱은 프로 데뷔 첫 만루포를 터뜨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4회초 한 점을 만회해 추격을 시작한 KIA는 5회 삼성에 실점하며 1대5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5회말 종료 후 나성범의 주도로 모인 선수들이 전열을 재정비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KIA는 7회초 공격에서 대타 이우성의 2점포와 김도영의 3루타에 이어 터진 박찬호의 적시타로 5대5 동점을 만들어냈고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한 회에만 5득점에 성공, 6대5의 리드를 잡았다.


이걸 어떻게 잡았지?' 미트 보며 어리둥절, 고비에 발휘한 본능수비로 믿…
한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낸 건 KIA의 철벽 불펜이었다. 지난 12일 롯데전 이후 7일 만에 등판한 최지민이 공 10개를 던져 1이닝을 세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임기영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이걸 어떻게 잡았지?' 미트 보며 어리둥절, 고비에 발휘한 본능수비로 믿…
9회말 김지찬의 강습타구에 몸을 날린 최원준이 미트안에 공을 담아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9회말 나온 최원준의 호수비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9회말 1사 후 타석에 나선 김지찬이 임기영의 2구째를 받아쳐 1루 선상을 향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1루수 최원준은 총알 같은 타구에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미트 안에 공을 담아냈고 곧바로 베이스를 밟아 김지찬을 아웃시켰다.

공을 잡아낸 자신도 깜짝 놀란 수비였다. 눈 깜짝할 새 벌어진 상황에 김지찬과 최원준은 깜짝 놀라며 어리둥절했다. 공을 넘겨받기 위해 다가온 임기영이 최원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마움을 전했고 임기영과 눈이 마주친 최원준은 다시 한번 미트를 바라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격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한 최원준이 수비에서도 큰일을 해냈다. 전날 경기 당한 2대12의 대패의 충격을 완벽하게 씻어낸 KIA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걸 어떻게 잡았지?' 미트 보며 어리둥절, 고비에 발휘한 본능수비로 믿…
최원준에게 다가오는 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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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가슴이 쿵쿵! 자신의 플레이에 스스로 놀란 최원준과 고마움에 미소를 짓는 임기영

이걸 어떻게 잡았지?' 미트 보며 어리둥절, 고비에 발휘한 본능수비로 믿…
경기 종료 후 최원준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고마움을 전하는 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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