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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루심을 맞은 타구. LG 트윈스의 황당 역전패로 이어진 다음날.
KBO 심판위원회도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윤상원 심판위원을 대기심으로 뺐다가, 경기 전 아예 서울로 올려보냈다. 전날 2루심이었던 윤상원 심판은 당초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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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상황 탓이었다.
LG가 5-3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 박건우 땅볼 타구가 이를 피하던 윤상원 2루심의 발에 스치듯 맞았다. 신민재가 잡아 2루에 포스아웃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윤상원 2루심이 자신의 발에 맞았다고 판정했다.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 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고 규정된 야구규칙 5.06조에 따라 2루땅볼이 내야안타로 변하면서 경기 상황이 돌변했다. 마틴의 행운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권희동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NC가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경기.
황당한 패배에 LG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일부 팬들이 부적절한 글들을 온라인에 올렸다. 윤상원 심판에 대해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성 글도 올라왔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흉기 협박 등이 만연하고 있는 시점.
야구장 관할인 마산동부경찰서도 형사를 파견해 만에 하나 일어날 지 모를 사건사고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