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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에서 집중하기보다는 최대한 편하게 공격하자고 생각했던 것이 올 시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2회말 첫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초 수비 땐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놓쳤다. 추가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의 핵이자 주축선수로서 면목이 안서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런데 두 번째 타석에서 이를 단숨에 만회했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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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은 만루 찬스에서 강하다. 보통 강한 수준이 아니다. 27일 한화전을 포함해 올 시즌 만루에서 11타수 5안타, 4할5푼4리를 기록했다. 올해 득점권 타율 3할2푼(77타수 25안타)보다 높다. 보통 만루 찬스에서 타자는 긴장을 하게 된다. 부담 때문에 좋은 기회를 날릴 때가 적지 않다.
타이거즈의 주장 김선빈은 DNA가 다른 모양이다.
올해만 특별히 강한 게 아니다. 통산 만루에서 141타수 58안타, 타율 4할1푼1리를 마크했다. 무시무시한 클러치 능력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만루에서 팀 타율 3할3푼, 한화는 1할7푼8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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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