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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포스트 서튼 시대. 이종운 감독대행이 이끌 롯데는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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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목표인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는 현재적 목표가 첫 번째.
7위 롯데는 서튼 감독 중도사퇴의 원인이 된 최근 7연패로 치명타를 입었다. 목표인 가을야구가 살짝 멀어졌다.
28일 현재 50승58패. 승패마진 -8이다.
잔여경기는 36경기. 5위 KIA와 5게임, 6위 두산과 4.5게임 차. 극복하기 쉽지 않은 수치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또 아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이 때문에 서튼 감독과의 결별을 앞당긴 측면도 있다. 선수단 분위기 전환을 통해 마지막 총력전으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일단 7연패에 빠진 팀 하락세를 상승반전 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종운 감독대행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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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베테랑과 성장중인 젊은 유망주들이 어우러진 팀.
발전가능성과 성장성이 큰 팀이다. 토종 마운드 주축인 박세웅 나균안 한현희 김원중 최준용 김진욱 등은 노쇠화와는 거리가 먼 본격적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들이다. 퓨처스리그에도 김도규 최이준 진승현 이진하 김창훈 이태연 등 폭풍 성장중인 어린 선수들이 즐비하다.
타선에서도 전준우 안치홍 노진혁 유강남 정훈 등 베테랑이 건재한 가운데 김민석 윤동희 고승민 배영빈 손성빈 김민수 등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으며 성장 중이다. 내년에는 '천재타자' 나승엽도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온다. 한동희만 노시환급으로 터지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파괴력 있는 타선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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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승승장구 하던 롯데가 조금씩 하락세를 타던 지난 6월27일 수석코치로 전격 1군에 합류했다. 1992년 롯데의 창단 두번째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빼어난 타격과 주력을 자랑했던 외야수 출신.
남은 짧은 기간이나마 사령탑을 맡아 롯데의 우승 DNA를 팀에 심는 데 주력하게 된다.
수석코치 부임 직후인 지난 6월28일 사직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종운 감독대행은 "8년 만에 1군에 와 사직구장을 밟으니 가슴이 벅차다"며 "선수 때 말고 코칭스태프로 팀에 좋은 결과가 있다면 두말 없이 최고의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며 롯데 야구 영광의 재연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차기감독 선임은 시즌이 종료된 뒤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