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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못 말리는 열정의 외인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뷰캐넌은 당초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3차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새 등 쪽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최채흥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선발 출격한다. 뷰캐넌은 적어도 이번 수원 3연전 동안은 선발 등판하기 힘들 전망. 완벽한 몸 상태임을 확인하고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지난 4일 대구 LG전 손 경련에도 7회를 끝까지 책임지는 투혼을 보였다. 11일 문학 SSG에는 초반 투구수가 많아 무려 127구를 던지며 기어이 6회를 마쳤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16일 대구 LG전에 2회를 마친 뒤 목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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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부호 속에 등판한 이날 경기. 우려는 기우였다. 7이닝 동안 116구 역투로 5안타 2실점(비자책) 호투로 5대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실책과 폭투 2개, 보크가 겹치며 2실점 역전을 허용했지만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벤치는 6회까지 95구를 던졌음에도 7회 또 마운드에 올라가는 뷰캐넌을 억지로 말리지 않았다. 거의 확실한 비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23,24일 대전 한화전이 이틀 연속 취소됐고, 뷰캐넌의 주2회 등판은 사라졌다.
삼성은 키움과의 주말 홈 3연전에 와이드너-백정현-원태인을 선발 등판시켰다.
비로 대전 2경기가 취소되자 뷰캐넌은 코칭스태프에게 일요일인 27일 키움전 선발등판을 자청했다. 원래 자신의 순서였다는 논리. 하지만 기껏 비로 주2회 등판이 무산된 반가운 상황에 뷰캐넌을 다시 올릴 수는 없었다. 결국 코칭스태프의 만류 속에 뷰캐넌은 29일 화요일 등판으로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주말 새 예기치 못한 등 통증으로 이 마저 연기되고 말았다. 지난 일요일 등판을 허락했으면 어쩔 뻔 했을까.
앞으로도 선수의 지나친 의욕을 자제시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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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