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승8패(1위)→13승9패(3위)→9승16패(8위)→5승12패(10위)→9승13패(8위).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롯데 자이언츠가 매월 기록한 성적이다. 찬란했던 봄은 금방 지나가버렸다. 초여름부터 하락세를 타다가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1위를 질주하던 팀이 급전직하해 중위권 경쟁에서 밀리는 처지가 됐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최근 부진에 대해 29일 "투타 밸런스가 안 맞았다"고 했다. 투타 기록을 보면 분명히 저점을 지나 올라오고 있다.
8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월 27일 KT 위즈전까지 7연패. 신바람 4연승을 거둔 후 연패가 도둑처럼 찾아왔다. SSG 랜더스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한 뒤 벌어진 일이다.
|
|
|
|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9회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현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프로선수 자격이 없다고 했다. 래리 서튼 감독의 건강악화와 자진사퇴가 선수들에게 충격적이고 당황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이 감독대행은 기존 라인업에서 특별한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어차피 기존 전력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끌어내야 한다. 지난 4월에 경험했던 일이다.
롯데는 남은 36경기에서 반등을 이룰 수 있을까.
이 감독대행은 전준우(37)와 안치홍(33), 정훈(36)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베테랑들이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세 선수는 공수의 핵심전력이면서 구심점 역할이 가능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29일 현재 5위 KIA 타이거즈에 5경기 뒤진 7위. 가을야구를 포기하기에는 잔여경기가 많다. 대반등을 위한 시간이 충분한다.
|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