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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이렇게 어렵다.
이날 4⅓이닝을 던진 문동주는 총 118⅔이닝을 기록했다. 어깨 보호를 위해 구단이 계획했던 120이닝 투구에 도달했다. 이제 올 시즌 소속팀에서 더이상 등판은 없다.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프로 2년차 시즌을 마쳤다.
문동주는 향후 서산 2군 구장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면서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22일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라는 점이 부담스러웠는지,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홍창기와 3번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주고, 이어진 2사 1,2루에게 5번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회초 한화 타선이 5점을 뽑아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말 2사후 추가실점을 했다. 1,2,3번 홍창기 신민재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계속해서 출루를 허용하면서 투구수가 늘었다.
3회말 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2사후 박동원을 좌전안타,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시속 155km 빠른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까지 투구수가 82개나 됐다.
4회말에도 득점권까지 주자가 나갔다. 1사후 심민재를 좌전안타를 내보냈다. 3번 김현수를 1수수 땅볼, 4번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12구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투구수가 증가하면서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1사후 오지환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박동원, 문성주에게 연속안타를 내줬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도록 기다리던 한화 벤치도 더이상 인내할 수 없었다. 1사 1,2루에서 교체를 결정했다.
직구 스피드의 편차가 컸다. 최고 시속 157km, 최저 145km를 찍었다.
마지막 2경기에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지난 8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마지막 2경기의 부진으로 KIA 윤영철과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