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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한화 이글스 김태연(26)은 3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1회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루, 볼카운트 1B에서 시속 149km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4연패 중이던 팀을 5대2 승리로 이끈 결승홈런이었다. 상대투수가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다.
"리그 최정상의 투수를 상대로 매 타석 잘 치기는 어렵다. 그냥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해서 정확하게 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 시즌 1,2,3루수와 우익수, 4개 포지션에 출전했다. 주 포지션이 3루수인데, 노시환이 자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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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원호 감독은 노시환, 채은성과 함께 김태연을 수비능력과 상관없이 대체가 불가한 선수로 꼽았다. 그는 "감독님이 믿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4일 현재 78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202타수 55안타), 4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4를 기록했다. 3일 LG전에선 2회초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동점 득점을 했다. 2일 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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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발이 안 좋았다. 지난 4월 20경기에서 타율 1할9푼6리(51타수 10안타)에 그쳤다. 오프시즌에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랬다. 5월 초 2군행 통보가 떨어졌다. 5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한달간 가까이 퓨처스팀에 있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아 잘 될 것으로 생각했다. 초반에 괜찮다가 자꾸 떨어지니까, 조급해졌다.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내 자신과 싸운 시간이었다."
퓨처스팀에서 재정비를 마친 김태연은 지난 6월 1군에 복귀해 빠르게 자리를 찾아갔다. 그는 모든 게 '마인드의 문제'였다고 했다.
김태연은 남은 시즌 목표가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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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