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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안타를 터뜨리고도 베이스러닝 실수로 이미지를 구겼다.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 브랜든 우드러프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7구째 몸쪽 94.7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시즌 64번째 히트.
이어 좌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 타석 때 우드러프가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에서 96.3마일 직구를 높은 볼로 던지는 사이 배지환은 2루로 내달렸다. 벤 메이 2루심은 슬라이딩한 배지환의 발이 빨랐다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때 밀워키 더그아웃에서 챌린지를 요청했다. 그 결과 판정이 아웃으로 번복됐다.
세이프 타이밍에서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도루 하나가 날아간 것이다. 배지환의 시즌 7번째 도루자. 이 장면에서는 밀워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앉아 쏴'가 인상적이었다. 우드러프의 공이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오자 미트를 뻗어 가까스로 잡은 뒤 일어서지 않고 그대로 2루로 던졌는데, 베이스 앞에 꽂히는 정확성을 자랑했다. 배지환 도루 저지의 일등공신은 콘트레라스의 정확한 송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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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는 0-0이던 4회초 무사 만루서 마크 칸하의 병살타 때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5안타와 2볼넷을 묶어 6점을 보태며 7-0으로 달아났다. 피츠버그는 9회말 코너 조의 좌중간 3점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우드러프는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