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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쟁이다. 후배들이 잘하는 걸 보면서 유강남도 느낌이 오지 않겠나."
지난 겨울 4년 80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다. 올해는 실망스럽다. 5일까지 타율 2할3푼 OPS(출루율+장타율) 0.657, 커리어로우다.
전날 때린 시즌 7호포는 7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44일만의 손맛이었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은 물론 20홈런 이상의 장타력을 기대했던 롯데에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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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유강남의 부상을 틈타 뜨거운 8월을 보낸 정보근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정보근은 8월 월간 타율 4할3푼9리(41타수 18안타)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한달을 보냈다. 투수에게 맞춰주는 리드와 빠른 팝업(공 빼는 동작)타임은 일찌감치 인정받아왔다.
손성빈 역시 매서운 타격과 더불어 불꽃 같은 2루 송구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유강남의 약점으로 꼽히는 도루 저지 부문에서 두 선수가 강점을 보이는 점이 이채롭다. 유강남은 "요즘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다"면서도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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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이 부상일 때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나. 언제든 준비돼있다. 유강남이 FA 영입선수이긴 하지만, 후배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낄 거다. 팀에겐 도움이 되는 일이다."
2017년 강민호가 떠난지 6년. 롯데는 최고의 포수 풍년 시대를 맞이했다. 안방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팀 전체의 상승세로 이어갈 수 있을까.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