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가을의 '기적'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0승72패)가 2위, 시카고 컵스(79승72패)가 3위다. 마이애미 말린스(79승73패), 신시내티 레즈(79승74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6승75패)가 4~6위를 형성하고 있는데, 2위 애리조나부터 6위 샌프란시스코까지 3.5게임차 이내에서 혈투를 벌이는 양상이다.
샌디에이고는 컵스에 5.5게임차로 벌어져 있어 객관적인 흐름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다. 팬그래프스는 샌디에이고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0.2%로 제시하고 있다.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컵스가 5승을 거두면 소용없다.
|
그런데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노히터 행진 중인 스넬을 왜 바꿨을까. 투구수가 104개로 많았다.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스넬은 매우 현실적인 선수다. 그 조차도 나한테 '9이닝을 마치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100개를 넘겼다. 7이닝을 훌륭하게 던졌다. (투수교체 결정이)그렇게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넬은 "투구수가 너무 많아질 것 같았다. 난 내 몸을 잘 이해하는 선수다. 무리하게 던지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걸 잘 안다. 오늘 열심히 힘들게 던졌기 때문에 9이닝을 채우는 건 의미가 없었다"며 "노히터가 매우 놀라운 성취임은 분명하지만, 오늘은 어려웠다. 건강을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 기록 자체는 팀에게도 멋진 일이지만, 불펜이 나와서 믿음을 주고 승리한 것도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넬은 볼넷 4개를 내줘 시즌 개수가 95개로 늘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기록이다. 그는 "오늘 패스트볼-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 커브볼도 유인구로 좋았다. 슬라이더는 많이 쓰지 않았다. 볼배합은 괜찮았다"고 했다.
|
샌디에이고는 0-0이던 9회말 2사 2루서 잰더 보가츠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2대0으로 경기를 끝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