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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니, 진즉 이렇게 야구하지.
김하성은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했고, 이후 4경기에 결장했다.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복통이 계속되며 김하성은 20홈런 도전을 앞두고 난관을 만났다.
그리고 돌아와 홈런은 아니지만 장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비거리가 조금만 더 나왔다면 18호 홈런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쉬운 타구였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 8연승으로 이제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77승78패. 일찍부터 이렇게 힘을 냈다면 가을야구가 충분히 가능했다. 그래야 하는 전력, 선수 구성이다.
산술적으로는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지구 우승은 LA 다저스가 이미 확정했고,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 안에 들면 된다. 3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는 4경기. 샌디에이고와 컵스는 나란히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계속 이기고, 컵스가 연패를 하면 역전은 가능하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4, 5위 팀인 마이매미 말린스와 신시내티 레즈 등도 무너져야 한다. 현실적으로 역전은 쉽지 않기는 하지만 일단 샌디에이고는 최대한 많이 이겨놓고 '기도'를 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