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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4년 차 선후배. 출신 학교도 다르고, 소속팀도 다르지만 서로를 '리스펙트' 하는 사이.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레이스에 마지막 반전은 정말 가능할까.
4월에는 2홈런으로 주춤하다가 5월에만 홈런 7개를 추가했고, 6월 6홈런, 7월 6홈런, 8월 8홈런으로 무섭게 개수를 늘려나갔다. 9월에도 홈런 2개를 추가하며 31홈런을 쳤는데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일단 '스톱' 됐다. 노시환은 소집 직전 출전한 경기에서 31호 홈런을 터뜨렸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이 결승전까지 치를 경우 10월 7일에 모든 경기가 끝난다. 노시환이 대표팀 일정을 끝낸 후 한화에 복귀하는 시기를 감안하면 정규 시즌 막바지 2~3경기만 뛸 가능성이 크다. 홈런 개수가 드라마틱하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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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프로 입단 기준으로 14년 차 나는 대선배와 까마득한 후배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다. 최정은 올해 노시환의 활약을 보며 "시환이는 정말 3루수의 교과서 같은 선수다. 올해 확실히 눈을 뜬 것 같다. 한 단계 올라섰다"고 감탄했고, 노시환 또한 "나는 아직 그 정도 선수가 아닌데 너무 좋게 이야기 해주셔서 영광이다. 최정 선배님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며 화답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 홈런왕 경쟁에서 현재까지는 노시환이 조금 더 앞서있는 게 사실. 베테랑 중의 베테랑 최정 역시 이대로 시즌을 마치기는 너무 아쉽다. 최정의 마지막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노시환의 아시안게임 공백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보는 입장에서 너무나 흥미롭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