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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단 6명. 평균연령 37세의 '베테랑 격전지' 포지션이 있다.
나이로는 손아섭 김현수 김재환 '88트리오'가 나란히 막내다. 하지만 올시즌 성적 양상에서 손아섭은 '115억 듀오' 두 친구와 궤를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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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던 김재환은 최근 2년간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 올해는 타율 2할2푼8리 10홈런, OPS 0.692로 노쇠화를 우려하는 시선에 직면했다. 김현수 역시 21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팀의 상승세에 가려졌을 뿐, 지난해 대비 OPS가 1할 가까이 떨어지고, 홈런이 23개에서 단 6개로 줄어드는 등 고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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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타자인 추신수는 매년 건재를 과시하면서도 조금씩 기록이 떨어지는 모습. 전준우느 롯데에서 군계일학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리그 톱10에선 살짝 벗어난 활약이다.
손아섭의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막을 선수로는 최형우가 지목됐다. 올해도 KIA 타선의 중심을 이끌며 막판 상승세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OPS(0.887)는 손아섭보다 오히려 높고, 17홈런 81타점 등 자신의 장점으로 꼽히는 분야에서의 우위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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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는 '거포들의 안식처'로 불리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올해도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야구에 미친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