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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많이 해달라" 국대 맹활약→구설 경험한 천재타자의 속내…이번엔 진짜 다르다 [항저우현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28 20:00 | 최종수정 2023-09-29 05:51


"기대 많이 해달라" 국대 맹활약→구설 경험한 천재타자의 속내…이번엔 진…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입국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강백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8/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제대회에서도 통하는 기량을 갖췄다. 다만 그때마다 논란에 휘말려 마음 고생을 겪었다.

이번엔 정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입성했다.

'결전의 땅' 항저우를 밟은 강백호의 첫 소감은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는 부탁이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지난 악몽을 모두 떨쳐내고픈 마음이 담겼다.

강백호에겐 벌써 4번째 태극마크다. 2019 WBSC(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거쳐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포함됐다. 만 24세 미만 선수들을 주력으로, 미필 선수가 19명이나 되는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다.


"기대 많이 해달라" 국대 맹활약→구설 경험한 천재타자의 속내…이번엔 진…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입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강백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8/
지난 WBC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을 기록하는 등 국제대회에서도 통하는 타자임을 이미 입증했다. 하지만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후폭풍이 강백호에게 쏠렸고, 뜻하지 않은 마음고생에 2군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전 정규시즌 6경기에서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번 대표팀에선 막내가 아니다. 컨디션도 좋다. 또 (이번 대표팀의)패기 있는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선수들이다."

강백호는 검증된 국제용 타자다. 도쿄올림픽(타율 3할8리)과 WBC(타율 5할)에서 모두 팀 타선의 기둥 역할을 했다. 다만 뜻하지 않은 경기중 태도 문제와 세리머니사(死) 등 불운한 논란에 시달렸을 뿐이다.


"기대 많이 해달라" 국대 맹활약→구설 경험한 천재타자의 속내…이번엔 진…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6회말 2사 1,2루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때 1루주자 강백호가 질주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지금 강백호야말로 노시환과 함께 한국 타선을 이끌어줘야할 핵심 타자다. 유사시 외야수로의 기용도 준비중이지만, 일단은 지명타자로서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유다.

강백호는 "우리팀 선수들이 자신감이 넘친다. 선수층이 상당히 탄탄하다. 기대감이 크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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