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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룰에 없는 야구다,"
당시 김원형 감독은 10분 넘게 항의를 했고, 결국 퇴장됐다.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다음날 정용진 SSG 구단주가 직접 KBO를 항의 방문하는 일까지 생겼다.
지난 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이번에는 LG가 '예측 판정'의 피해자가 됐다.
염 감독은 "심판이 아웃 판정을 냈는데 누가 후속 플레이를 하겠나"라며 "예측 판정은 인정할 수 없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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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명확하게 룰을 정해야 하는데, 예측 판정은 하면 안 된다. 그 순간에 득과 실은 있을 수 있다. 정확한 기준으로 해야한다"라며 "야구는 예측을 하면 수십가지가 가능하다. 변수라는 게 항상 많은 스포츠다. 그래서 정확한 룰이 있는 거다. (예측 판정은) 룰에 없는 걸 적용한 거다"고 이야기했다.
결국에는 3아웃 선언이 내려진 뒤에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4아웃'을 올려야하냐는 농담 섞인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어쨌든 아웃이라는 판정이 나오면 모든 게 끝이다. 이 상황이 3~4회에 나와서 그 정도지 8~9회에 나와서 경기가 역전되거나 경기 양상이 바뀌면 엄청 크다"고 지적했다.
LG는 3일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예측 판정에는 LG가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시즌 종료 후가 아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진루 하나, 아웃 카운트 하나에 모든 촉각이 곤두세워지는 시기. 그 때 심판진은 어떤 결론을 내놓을까.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