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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이틀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타격은 여전히 답답하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무척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엘리엇 라모스의 사구, 1사후 맷 채프먼의 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정후가 상대 우완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초구 93.9마일 몸쪽 높은 직구에 배트를 내밀어 3루수 땅볼을 쳤다. 결국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야스트렘스키가 포스아웃됐다. 그냥 흘려 보냈다면 볼이 됐을 수도 있는 공으로 '성급한' 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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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볼에서 세베리노의 2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드는 93.5마일 직구를 가볍게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80.8마일, 비거리 269피트.
이정후는 상대 중견수 덴젤 클라크가 공을 잡아 3루로 던지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타자 아다메스의 좌전안타 때 채프먼에 이어 이정후도 홈을 파고들어 스코어차를 4-0으로 벌렸다. 이정후는 홈에서 태그아웃 타이밍이었으나, 상대 포수 셰이 랭글리어스가 공을 놓쳐 운 좋게도 세이프됐다.
5-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바뀐 좌완투수 션 뉴컴을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90.1마일 높은 싱커를 스트라이크로 놓친 이정후는 2구째 비슷한 코스의 92.4마일 싱커를 파울로 걷어냈다. 이어 3구째 93.4마일 포심 직구가 한복판에서 살짝 몸쪽으로 날아드는데도 공이 포수 미트로 들어가는 걸 물끄러미 바라봤다.
7-2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완 저스틴 스터너의 8구째 94.8마일 몸쪽 직구를 받아쳤으나, 빗맞은 타구는 내야에 높이 뜨면서 3루수 맥스 먼시에 잡혔다. 7-2의 리드가 이어지던 9회 무사 1루서는 알바라도의 2구째 몸쪽 낮은 89.1마일 체인지업을 힘껏 걷어 올렸지만,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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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간 웹은 6⅔이닝을 7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안아 시즌 8승6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48승42패를 마크한 샌프란시스코는 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8게임으로 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