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꿈만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행복한 기분이다."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 7K로 쾌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초 김주원의 희생플라이가 결승타가 됐다. 뒤이은 린위민의 폭투 때 김형준이 홈을 밟으면서 추가점을 냈다. 최지민 박영현 고우석으로 이어진 황금 계투가 그 2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고우석은 폭풍같은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만난 강백호는 "꿈만 같다. 항상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이렇게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안을 수 있었다"며 울컥했다.
|
특히 김혜성 박세웅에게 감사를 표하며 "형들이 없었으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선배들의 좋은 모습이 하나가 되어 우승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목이 잠긴 데 대해서는 "경기중에 응원하느라 목이 갔다"며 멋쩍어했다.
|
9회 1사 1,2루 위기에서 2루 땅볼 후 병살타로 마무리됐다. 강백호는 그 순간의 감정에 대해 "너무 좋았다. (그동안의 아픔을)많이 달랬다. 정말 거짓말 같다"고 했다.
"대표팀 오는 것도 힘들었다. 내 딴에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덕에 이 자리에 설수 있었다."
강백호는 "욕은 내가 먹을 테니 젊은 선수들이 더 패기있고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금메달 따서)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