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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포츠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
기대 승률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다른 팀에 비해 불펜이 강하거나 승부처에서 타자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거나 타선은 약하지만 강한 마운드로 소위 '짠물 야구'를 펼치면서 적은 점수차로 이긴 경우가 많은 '운 좋은 팀'으로 분류된다. 반면 기대 승률보다 낮은 승률에 그친 팀은 다른 팀에 비해 불펜이 약하거나 승부처에서 타선이 부진했고, 타선은 강하지만 마운드가 약해 난타전 승부가 잦았거나 작은 점수차 패배가 잦았던 '불운한 팀'으로 나뉜다. 야구 기준으로 가장 잘 들어맞으면서도 완성도, 신뢰도 모두 높은 공식으로 꼽힌다.
이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에서 올 시즌 가장 차이가 컸던 팀은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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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득실차가 -40에 달하지만 76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SSG는 1점차 승부에서 22승15패로 전체 2위였다. 반면 KIA는 1점차 승부에서 15승21패로 9위에 머물렀다. 2점차 승부에서도 SSG가 19승11패로 2위였던 반면, KIA는 11승14패로 7위에 그쳤다. SSG가 적은 점수차에서 집중력 있게 승리를 챙긴 반면, KIA는 그 반대로 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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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토종 선발 역시 10승 투수가 없었다. 그러나 불펜 필승조였던 노경은이 9승(5패) 및 30홀드(2세이브), 고효준이 4승(1패) 및 13홀드를 책임졌고,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5승4패42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철벽 필승조의 힘을 보여줬다. KIA는 이의리가 11승을 거뒀으나 외인 원투펀치의 힘은 SSG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반면, 불펜에선 SSG와 같은 확실한 필승조가 없었다.
시즌 막판 베테랑 활약 차이도 들여다 볼 만하다. SSG는 한유섬을 중심으로 베테랑들이 승부처마다 제 몫을 하면서 순위를 끌어 올린 반면, KIA는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최원준이 잇달아 시즌아웃 판정을 받으며 동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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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3 KBO리그 실제 승률-피타고리안 기대 승률(PW%)
=팀명=실제 승률=PW%(순위)=
=LG=0.606=0.613(1위)=
=KT=0.560=0.543(4위)=
=SSG=0.539=0.471(7위)=
=NC=0.528=0.548(3위)=
=두산=0.521=0.496(5위)=
=KIA=0.514=0.555(2위)=
=롯데=0.472=0.495(6위)=
=삼성=0.427=0.433(8위)=
=한화=0.420=0.421(10위)=
=키움=0.411=0.422(9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