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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의 업셋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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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1차전과 비교해 큰 폭의 변화를 줬고, NC는 필승 라인업을 유지했다.
1차전에서 SSG는 오태곤(1루수)과 박성한(유격수)으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정규 시즌 추신수-최지훈 조합이 가장 많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변화를 줬다. 상대 선발 투수와의 상성을 고려했다. 최지훈은 하위 타순에 놓였고, 추신수는 선발 제외됐다. 추신수는 신민혁과의 통산 전적에서 22타수 2안타, 타율 9푼1리로 부진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홈런 1개를 때려냈지만, 나머지 5타석에선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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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타자 추신수는 하루만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1번-지명타자로 '톱타자' 출격하고, 선발 1루수는 오태곤이 아닌 최주환으로 정했다. 최정(3루수)-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은 그대로 유지하고, 1차전 9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렸던 하재훈도 좌익수-6번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은 2번이 아닌 7번 타순에 놓였고, 2루수 김성현과 포수 김민식이 하위 타순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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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1회부터 의외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김광현이 무너졌다. NC는 1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이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박민우가 삼진에 그쳤으나, 박건우가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 상황에서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PO 1차전에서 부진했던 마틴이 우선상 2루타를 만들면서 손아섭이 홈인, NC가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권희동이 우전 안타를 만들면서 박건우도 홈을 밟았다. 다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선 서호철의 우익수 뜬공 때 마틴마저 홈인, NC가 초반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김광현은 김형준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겨우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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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회초에도 추가점을 만들었다. 오영수 김주원이 잇달아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손아섭 박민우가 김광현에 잇달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고, 손아섭이 홈을 밟아 NC가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2회말 SSG는 선두 타자 에레디아가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했지만 한유섬이 삼진, 하재훈과 박성한이 각각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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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3회말 다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김성현이 사구로 출루한 뒤 김민식까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추신수가 뜬공에 그쳤고, 최주환 최정이 송명기에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땅을 쳤다.
4회초 변화가 시작됐다.
SSG는 김광현이 왼쪽 엄지 손가락 굳은살 부위에 상처가 벌어져 더 이상 투구가 불가능해지면서 문승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승원은 선두 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후 세 타자를 차례로 잡으면서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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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5회초 뜻밖의 찬스를 잡았다. 땅볼을 친 권희동이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서호철도 문승원이 공을 놓친 틈을 타 1루에 안착,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김형준이 다시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문승원이 연결한 공이 3루 포스 아웃에 이어 1루까지 연결돼 더블 플레이가 되면서 2사 2루로 바뀌었다. 문승원은 오영수를 삼진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SSG는 5회말 2사후 최주환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이 타석에 서면서 동점 기회를 잡았다. NC는 최성영 대신 이재학을 마운드에 올렸고, 최정이 친 우선상 타구를 박건우가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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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7회초에도 삼자 범퇴에 그쳤으나, SSG는 또 동점 기회를 잡았다. 김민식이 3루수 파울 플라이, 추신수가 삼진에 그쳤으나 볼넷을 골라 출루한 최주환이 최정 타석 때 바뀐 투수 류진욱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최정이 류진욱을 상대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뜬공이 되면서 1점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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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8회말 2사후 하재훈이 류진욱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가운데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2사 1, 3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성현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격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 9회. SSG가 최민준을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NC는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SSG는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1사후 추신수가 좌중간 안타,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이제 승부는 24~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준PO 3~4차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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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3차전 선발로 오원석을 내정했다. 올 시즌 28경기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5.23이었던 오원석은 시즌 4차례 NC전 등판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8이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