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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양 리그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리그챔피언십시리즈가 그 결말을 앞둔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의 FA 관련 뉴스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미국 유력 스포츠 기자인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24일(한국시각) '올 겨울 넘버 원(No. 1) 타깃이 오타니 쇼헤이인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만 하는 것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최근 2년 동안 211승을 올리고도 10월 야구에서는 1승 밖에 올리지 못했고, 올시즌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스윕을 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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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DS 3경기 동안 팀 타율 0.177(96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간판인 무키 베츠는 11타수 무안타, 프레디 프리먼은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두 선수 가지고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다득점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면 좀더 강력한 파워를 지닌 타자가 중심타순에 합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해당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자는 오타니 쇼헤이와 코디 벨린저, 둘 뿐이다. 쓸모없다고 쫓아낸 벨린저를 다시 데려올 수는 있지만, 다저스의 우선 순위는 무조건 오타니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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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오타니와 다저스의 인연은 그가 에인절스에 입단한 2017년으로 올라간다. 당시 NL에 지명타자가 존재했다면,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했을 것'이라며 '그 이후 다저스는 오타니가 FA가 될 때까지 기다리며 모니터링하고 시장성을 알아봤다. 이제는 그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SI는 '모든 팀들이 오타니를 원할 것이지만, 다저스는 그들만이 갖고 있는 강점들이 있다'면서 '아시아 출신 투수들, 즉 노모 히데오, 마에다 겐타, 구로다 히로키, 류현진과 좋은 인연을 맺은 역사를 갖고 있고, LA는 지리적으로 일본에 가까워 일본 팬들이 오기가 수월하며, 무엇보다 다저스는 재정적으로 오타니와 계약할 풍부한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블리처 리포트도 이날 '오타니는 2025년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어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믿을 만한 에이스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선발투수에 돈을 쓰지 않고 오타니와의 계약에 올인하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를 데려갈 최적의 팀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8년 계약'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모든 현지 매체들이 다저스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오타니가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에 잔류할 수 있다는 언급은 없다. 에인절스는 2015년 이후 올해까지 9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