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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교토-고베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關西) 지역의 '맹주'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팀이다. 올 시즌 일본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홈구장 고시엔구장에 총 291만5528명이 몰렸다. 71경기에 평균 4만1014명이 입장했다. 요미우리를 제치고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한신은 올해 평균 관중 4만명을 넘긴 유일한 팀이다.
'숙적' 요미우리가 성적으로 한신을 압도했다. 요미우리는 1965년부터 1973년까지 재팬시리즈 9연패를 달성했다. 1961년부터 1973년까지 13시즌 동안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로도 19차례 리그 우승을 했다.
1985년 첫 우승 후 3번 재팬시리즈에 올라 모두 빈손으로 돌아섰다.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를 만나 2003년,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고 2연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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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신은 최강팀이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조기에 1위를 확정했다. 2위 히로시마 카프를 11.5경기차로 제쳤다. 클라이맥스시리즈(포스트시즌)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히로시마에 3전승(리그 1위 어드밴티지 1승 포함 4승)을 거두고 재팬시리즈에 올랐다.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 첫 경기도 좋았다. 3년 연속 4관왕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받은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노시노부를 상대로 7점을 뽑았다. 야마모토를 6회 도중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8대0 영봉승을 거뒀다. 에이스 무라카미 쇼키가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29일 열린 2차전에서 0대8 영봉패를 당했다. 오릭스 2선발 미야기 히로야와 구원투수 3명에게 완벽하게 막혔다. 4안타에 그쳤다. 실책 3개를 했다. 완패였다.
31일 벌어진 3차전. 4대5 역전패를 했다. 2회말 선취점을 뽑고 4회초 상대 4번 타자 돈구 유마에게 동점 1점 홈런을 맞았다. 5회 3실점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7회말 3점을 뽑아 1점차로 추격했지만 역전까지 가지 못했다. 4-5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4번 오야마 유스케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릭스의 39세 베테랑 마무리 히라노 요시히사가 던진 몸쪽 포크볼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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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재팬시리즈에서 1승1패 후 이긴 팀이 34번 중 27번 정상에 올랐다. 오릭스의 우승 확률이 79%다. 1984년 이후로는 19번 중 2008년 요미우리를 제외하 모두 우승했다. 94.7%다.
지난해 오릭스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재팬시리즈에서 1무2패로 밀리다가 4연승을 했다.
야구, 모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