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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들 생일이 11월 2일인데…."
고영표는 이후 등판을 하지 못했다. 한동안은 플레이오프 등판도 못할 위기였다. 맞은 곳에 통증이 잦아들자 그 위쪽에 어깨까지 통증이 이어졌기 때문. 다행히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면서 통증이 없어졌고, 지난 10월 26일 청백전에서 정상적으로 피칭을 가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던 30일엔 3차전을 위한 마지막 불펜 피칭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고영표는 "이두와 삼두 사이의 힘줄 쪽에 맞았는데 나중에 어깨쪽으로 올라와 시간이 더 걸렸다. 통증은 이제 다 잡혔고 밸런스도 던지면 던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3차전 선발 등판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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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엔 선발로 11승을 거뒀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이강철 감독의 특명을 받고 중간 계투를 맡아 우승에 기여했었고 지난해엔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2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5실점(4자책)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해 11월 아들이 태어나 이번에 아들과 함께 하는 첫 포스트시즌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고영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를 나이지만 그래도 나중에 영상으로라도 보지 않겠냐"면서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피칭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아들 생일을 물어보자 11월 2일이라고. 마침 3차전 당일이다.
더 잘던져야겠다고 취재진이 말하자 고영표는 "그런데 더 잘던지려고 할 때 결과가 안좋았다. 힘이 들어가고 좀더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그게 야구인 것 같고 참 어렵다"라고 한 고영표는 "특별하게 하기 보다는 그냥 즐기려고 한다. 가을 축제이지 않나"라고 했다. 혹시 세리머니 같은 것을 생각해봤냐고 묻자 "세리머니는 상황이 되면 나오지 않겠냐"라고 시큰둥한 반은. 아들 생일인데라고 하자 표정이 달라지더니 "생각을 좀 해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고영표의 올시즌 NC전 상대전적은 4경기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3.55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