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바운드로 잡으면 주자가 살 거 같아서…."
빠진다면 동점은 물론 끝내기가 될 수 있는 타구.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렸고, 공은 김주원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KT가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김주원의 호수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으로 남았다.
NC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확률은 88.2%(총 17회 중 15회)다.
기싸움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김주원의 호수비는 시리즈 분위기를 가지고 오기에 충분했다.
|
선발투수로 나와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2차전 데일리 MVP를 받은 신민혁도 "역시 우리 (김)주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
만루 끝내기 위기. 자칫 실수가 나오면 '역적'이 될 수 있던 상황. 김주원은 "공이 나한테 와서 내가 처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남다른 배짱도 보였다. 그는 이어 "땅볼을 생각했는데 기분 좋다"고 했다.
이날 김주원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했다. 2-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치면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주원은 "그전까지 팀 타석에서 도움이 못 된 거 같아 마음이 쓰였는데, 3루타 치고 마음이 놓였다"고 이야기했다.
|
김주원은 "이제 1승 남긴 했는데, KT가 쉬운 상대가 아니니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