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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단 정리가 먼저였다. 이제 본격적인 새 감독 후보 추리기에 나선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지가 넓지 않다? 그렇지 않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항간에는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던 트레이 힐만이 복귀하는 것 아니냐, 랜더스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맞게 새로운 외국인 감독을 데리고 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구단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외국인 감독은 지금의 구성에서는 쉽게 들어맞지 않는 카드다. 추가 코치 선임 등의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고, 당장 눈에 띄는 인물도 없다. 최근 외국인 감독들이 KBO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도 이유다.
SSG 구단은 "이제 후보들을 몇몇 놓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2일 현재 시점의 상황을 전했다. 팀장급을 중심으로 프런트 직원들에게 적합한 인물들에 대해 설문도 하고, 내부 의견을 먼저 살피고 있다. 비교적 젊으면서도 어느 정도 경험도 있는 인물들이 최종 후보에 오를 것이다. 김성용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아직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여러 각도로 살펴 보고 있다. 다만 최종 후보들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SG는 전혀 늦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김성용 단장은 "물론 빨리 마무리 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독 선임을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닌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좋은 분을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감독 최종 선임과 계약까지 예상보다 긴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
다만 김원형 감독을 재계약 후 한 시즌만에 경질한 이상, 차기 사령탑은 야구관이나 지도 스타일이 확 다른 인물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전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의 인사를 선임할 경우, '대체 무엇이 달라졌나' 하는 차별성에 물음표가 붙은 채로 출발하게 될 수 있다. 동시에 SSG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 FA 계약, 베테랑 선수들의 거취 문제 등 당장 시급한 문제들을 동시에 논의 중이다. 서서히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