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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규리그에서 꼴찌에서 2위의 기적을 만들었던 KT 위즈가 플레이오프에서도 2연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로써 KT는 2021년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두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온 2위팀 탈락의 저주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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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하루 연기된다면 NC로선 호재가 될 수도 있는 상황. 포스트시즌 8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한계에 온 선수들이 이틀을 쉬게 되면 아무래도 체력을 보강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직 100%의 회복을 하지 못한 페디가 선발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
그런데 오전 11시가 되며 비가 그치기 시작했고,비 예보도 사라졌다. 어느새 대형 방수포가 걷혔고 정상적으로 경기 준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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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천으로 다음날로 연기될 경우 쿠에바스가 나오냐는 취재진의 농담에 이 감독은 "에이 내가 그정도는 아니다"라고 웃기도.
이 감독은 확실하지 않은 날씨 예보로 인해 노게임에 대한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KBO에서 결정을 확실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팀은 선발이 벤자민 밖에 없다. 오늘 만약에 경기를 하다가 중단되고 노게임이 돼버리면 내일 나갈 선발이 없다"라고 걱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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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은 "다른 선수를 새로 투입하는 것도 생각했으나 지금 선수들로 그대로 가면서 타순만 바꾸기로 했다"면서 "마틴도 타순을 내려 좀 더 편한 마음에서 때릴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페디는 선발로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불펜 대기를 한다. 강 감독은 "페디 어깨가 100% 회복이 되지 않아 선발로는 나서지 못했지만 불펜 대기를 한다"면서 "나중에 상황이 되면 몸을 풀어보고 등판이 가능하면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던질 지는 경기 상황과 페디의 몸상태에 따라 결정된다고. 마무리로의 등판 가능성 역시 강 감독은 "경기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NC 불펜이 계속된 등판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라 페디가 불펜으로 등판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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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은 2차전서 5이닝 동안 4안타(1홈런) 무4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지만 1회초 박건우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5회초 김주원의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강타당했지만 다행히 피칭에는 영향이 없다고.
신민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5⅔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서도 6⅓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에도 올랐다. 포스트시즌 2경기 12이닝 무실점의 에이스 모드를 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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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투수전이었다.
1회초 1번 손아섭이 루킹 삼진을 당했고, 2번으로 올라온 서호철이 우익수 플라이, 3번 박건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삼자범퇴로 끝났다. 1회말 KT도 1번 김상수가 중견수 플라이, 2번 황재균이 우익수 플라이, 3번 알포드가 우익수 플라이로 끝났다.
2회초도 4번 박건우가 우익수 플라이, 5번 권희동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데 이어 6번으로 내려온 마틴은 삼진으로 아웃. KT의 2회말도 4번 박병호가 삼진, 5번 장성우 우익수 플라이, 6번 문상철이 2루수앞 땅볼로 삼자 범퇴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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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1사후 8번 김형준의 평범한 땅볼을 달려나오던 KT 유격수 김상수가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뒤로 빠뜨렸다. 실책. 이어 9번 김주원이 친 타구는 이번엔 느리게 유격수 쪽으로 굴러갔다. 다시한번 김상수가 달려나와 글러브를 땅에 댔으나 글러브가 조금 높아 공이 그대로 흘러 나갔다. 또한번의 실책으로 1,2루. 벤치에서 마운드에 나가 벤자민을 진정시켰으나 이 기회를 NC가 놓치지 않았다. 1번 손아섭이 좌전안타를쳐 1사 만루이 찬스를 만들었고 2번 서호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1-0.
이어진 2사 1,3루서 3번 박민우가 2B2S에서 5구째 몸쪽 커브를 볼로 판단했으나 주심은 삼진을 선언. 박민우가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했으나 당연히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KT가 3회말 반격을 해야했으나 신민혁이 너무 단단했다. 7번 오윤석이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났고 8번 배정대가 우익수 플라이, 9번 조용호가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되며 또 삼자범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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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타순이 한바퀴 돌았지만 여전히 신민혁 공략에 애를 먹었다. 1번 신민혁과 2번 황재균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데다 3번 알포드가 잘 맞힌 타구가 3루수 서호철의 다이빙 캐치에 빨려들어가며 라인드라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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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5회말 4번 박병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KT는 13명 연속 범타 중. 5번 장성우가 고대하던 첫 안타를 쳤다. 우월 2루타. 발이 느린 장성우지만 여유있게 2루까지 달려갔다. 2차전서 유일하게 안타를 쳤던 문상철의 타석이 오자 NC 김수경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신민혁을 다독였다. 이때 신민혁의 투구수는 5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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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서 16이닝 연속 무실점을 달렸고, 이날만 13명을 연속 범타로 막았던 신민혁이 3연속 안타로 2실점하며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NC는 더이상 흐름을 내주면 안된다는 판단에 곧바로 투수를 왼손 김영규를 올렸다. 김영규가 위기를 막아냈다. 8번 배정대를 풀카운트 승부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9번 조용화의 대결에서도 폭투로 주자를 3루로 보내긴 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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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4번 박건우가 우전안타를 쳐 무사 1루. 5번 권희동 타석 때 초구 볼이 나오자 포수 장성우가 마운드로 올라갔다. 그리고 투-포수가 얘기를 나누고 장성우가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김태한 투수코치가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주심에게 다가가 공을 받아들고 마운드로 올라갔다. 교체 신호였다. 조금 어리둥절한 상황이지만 벤자민은 이내 수긍하고 내려왔다. 두번째 투수는 손동현이었다.
권희동이 손동현의 초구이자 자신의 2구째에 희생번트를 댔다. 1루수 박병호가 잡았을 때 1루주자 박건우는 이제 중간 정도에 있었다. 2루에 던지면 아웃타이밍. 그런데 박병호가 2루로 던지지 못했고, 1루에 던져 아웃. 공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듯했다. NC가 앞서갈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마틴이 중견수 플라이, 오영수가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리드를 잡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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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7회초 2사후 손아섭이 좌측 2루타를 쳐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서호철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쉽게 물러났다.
KT는 8회초 홀드왕 박영현이 올라왔다. NC의 3,4,5번을 상대해야 하기에 가장 중요한 이닝이라 할 수 있었다. 박영현은 거침없었다. 박민우를 2루수앞 땅볼,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끝내며 홀드왕의 위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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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한국시리즈에서 붙을 팀이 KT로 결정된느 순간이었다.
이날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던 페디는 경기 중에 불펜으로 이동해 등판 가능성이 보이기도 했지만 리드를 당하면서 끝내 등판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1실점 데일리 MVP가 그의 올해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총 1만7329명의 관중이 찾아 매진에 271명이 모자랐다. 비 예보에 오전에 내린 비 때문에 매진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뜨거운 야구열기는 대단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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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차전이다. KT 위즈가 홈에서 당한 2연패를 원정에서 2연승으로 되갚아주며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이었다.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3홈런-14안타-11득점을 만든 타선의 대폭발과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11의2 대승을 거뒀다.
KT는 그동안 막혔던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면서 5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홈런 2개 등 9안타를 초반에 집중시켜 4회까지 8-0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아 경기를 쉽게 끌고 갔다.
쿠에바스는 1차전의 부진을 놀라운 '기적투'로 자신이 승률 100% 투수임을 입증했다. 5회까지 안타나 볼넷도 주지 않고 실책 하나로 출루시킨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8-0의 큰 리드 속에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4사구에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 4차전 MVP가 되며 100만원 상금도 받았다
NC는 선발 송명기가 초반에 무너졌고, 두번째 투수로 준비한 이재학마저 KT 타선을 막지 못한데다 타자들도 쿠에바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초반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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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처음으로 주전 멤버가 교체됐다. 2루수박경수가 빠지고 오윤석이 들어왔다.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윤석이 들어오면서 7번으로 포진됐고, 7번이던 조용호가 9번으로 내려갔다. 박경수는 7회말 선두 마틴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뒤 1루로 정확히 송구해 잡아내면서 여전한 수비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그 수비 여파로 인해 내전근이 딱딱해져 선발 출전이 어려워졌다. 대신 경기 후반 대수비로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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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NC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 손아섭이 친 타구가 3루수 쪽으로 굴러갔는데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나갔다. 3루수 실책. 1차전에서도 황재균이 실책을 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된 안좋은 기억이 있었던 쿠에바스이기에 기분 나쁜 출발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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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KT가 곧바로 추가점도 뽑았다. 박경수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선두 7번 오윤석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유격수 깊숙한 타구에 NC 국대 유격수 김주원이 잘 잡아 송구까지 잘했고 오윤석은 슬라이딩을 했다. 간발의 차로 1루심이 아웃을 선언. 그런데 비디오 판독 결과는 세이브로 번복됐다. 8번 배정대가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9번 조용호의 투수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1루심이 처음엔 세이프를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명. 선발 송명기의 피칭은 여기까지 였다. 강인권 감독이 빠르게 두번째 투수 이재학을 올렸다.
하지만 이재학이 1번 김상수 타석 때 폭투를 하는 바람에 KT는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3-0.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2번 황재균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1점을 더 얻었다. 1사 2,3루의 찬스가 이어졌으나 3번 알포드가 우익수 플라이, 4번 박병호가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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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에 또 KT는 2점을 뽑았다. 이번엔 대포 두방이 더해졌다. 선두 2번 황재균이 이재학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날려 좌측 담장을 넘겼고, 2사후 5번 장성우가 136㎞의 직구를 잡아당겨 또한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8-0. NC는 이준호가 세번째 투수로 올라와 6번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고 4회초를 마무리 지었다.
KT가 신나게 점수를 뽑는 동안 쿠에바스는 그야말로 NC를 식물로 만들었다. 1회 손아섭에게 실책으로 출루시킨 이후 15명 연속 범타 처리. 5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가 57개. 5차전에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사흘 쉬고 1차전, 혹은 나흘 쉬고 2차전에 등판하기 위해 교체를 생각할 수도 있는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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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7회초 NC 이용준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대타 김민혁의 볼넷과 오윤석의 좌전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조용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고, 곧바로 김상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해 10-0을 만들었다.
KT도 7회말 드디어 불펜을 가동했다. 10점차의 리드인데 필승조 손동현이 등판했다. 결코 이 승부를 쉽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이강철 감독의 뜻이 담겨있는 투수 운용이었다. 손동현은 3번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 4번 김성욱을 2루수앞 땅볼, 5번 권희동을 우익수 플라이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NC의 중심타자를 처리하는데 공 7개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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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8회말 지긋지긋하던 무득점을 깼다. KT가 주권을 내자 기다렸다는 듯 안타를 쏟아냈다. 6번 오영수의 좌익선상 2루타에 서호철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가 만들어졌고 박세혁이 좌전안타를 때려 이날의 첫 득점을 했다. 22이닝 무득점이 끝났다. 김한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좌전안타를 쳐 1점을 더했다. 2-11. 결국 이상동이 올라왔고,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 천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NC의 살아나는 타선을 다시 잠재웠다.
KT는 9회말 엄상백이 등판했다. 1차전서 생각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았던 엄상백은 김성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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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에 배정대의 선제 투런포와 문상철의 쐐기 솔로포로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1,2차전을 아쉽게 패한 뒤 벼랑끝에 선 3차전서 KT의 승리 공식인 선발 야구로 승리를 챙긴 KT는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7번 중 단 2번밖에 없던 2연패 뒤 3연승의 역전승의 희망을 안게 됐다.
반면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통산 9연승의 역대 타이 기록을 썼던 NC는 역대 최다승 신기록과 함께 단일시즌 7연승 타이 기록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꿨지만 아쉽게 좌절되며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시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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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에 이어 7회 손동현-8회 박영현-9회 김재윤의 'KT 공식 필승조'가 나와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KT의 플레이오프 첫 승이 완성됐다. 배정대가 속죄의 홈런포에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2회초 이 감독이 바라던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4회말엔 권희동의 행운의 안타성 타구를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를 하며 1차전의 캐치 미스에 대한 아쉬움을 날렸다. 부상으로 빠진 강백호 대신 지명타자로 들어간 문상철은 1차전서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치더니 이날 7회초 쐐기 솔로포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다.
NC는 태너가 6이닝 2실점의 예상외의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패했다. 이날 창원NC파크는 1만7400명 매진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대하며 창원 팬들이 평일임에도 야구장을 꽉 채운 것. 하지만 아쉽게도 NC 선수들이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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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은 2차전 라인업을 그대로 3차전에 기용했다. 상대가 오른손 투수이든 왼손 투수이든 상관 없이 현재의 라인업이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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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엔 에이스 고영표가 있었다. 고영표는 1회말 선두 손아섭을 주무기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2번 박민우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번 박건우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NC가 자랑하는 최고 타자 1∼3번을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1회에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그러자 2회초 드디어 고대하던 선취점이 나왔다. 선두 6번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7번 조용호가 행운의 중전안타를 쳤다. 이어 8번 배정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22㎞의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온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쳤고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관중석에 꽂혔다. 1차전 만루홈런에 이은 이번 플레이오프 2번째 홈런포. 2-0. KT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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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는 선취점을 내줬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3차전과는 달리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갔다. 3회초엔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3번 알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4번 박병호 타석 때 도루하던 알포드를 견제로 협살시켜 잡아냈다. 이어 박병호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NC는 3회말에도 고영표 공략에 실패. 8번 김형준이 유격수앞 땅볼, 9번 김주원이 삼진을 당했고, 1번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쳤지만 2번 박민우가 1루수앞 땅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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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좀처럼 고영표 공략을 하지 못했다. 4회말에도 박건우가 3루수앞 땅볼, 마틴이 2루수앞 땅볼, 권희동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다행인 점은 4회까지 고영표의 투구수를 75개까지 늘렸다는 점. 끈질긴 타격으로 커트해내면서 고영표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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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는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뿌리며 5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배정대에게 맞은 홈런이 '옥에 티'이자 유일한 실점이 되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두번의 조기강판 때는 오히려 타선이 터졌는데 이번엔 태너가 잘던지니 타선이 침묵해 0-2로 뒤진 상태에서 내려왔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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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의 시간도 6회로 끝이었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105개를 던져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자신의 아들 생일에 기록하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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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7회말 필승조 손동현을 올렸다. 우익수엔 조용호 대신 송민섭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굳히기에 들어간 셈. NC의 공격력은 확실히 떨어졌다. 손동현은 마틴을 2루수앞 땅볼, 권희동을 3루수앞 땅볼, 오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확실히 안정감 있는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데뷔 첫 포스트시즌 홀드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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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2사 1,2루의 찬스를 놓쳤지만 KT에겐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이 있기에 3점차는 여유가 있었다. 이번 시리즈에 첫 등판을 한 김재윤은 선두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건우를 2루수 플라이, 마틴을 헛스윙 삼진, 권희동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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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파죽의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신민혁의 호투와 박건우의 투런포, 9회말 마지막 위기에서 유격수 김주원의 기적같은 다이빙 캐치를 앞세워 3대2의 승리를 거뒀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은 17번 중 15번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진출 확률 88.2%다.
이날 승리로 NC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2020년 한국시리즈 3연승까지 더해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린 NC는 1987년~1988년 해태가 기록한 9연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무려 35년만에 해태왕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2위 팀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음에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최근 4년 연속 2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2위팀의 저주'에 KT도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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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좋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1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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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NC의 불방망이는 선취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것도 1회초 시작하자마자 벼락같은 홈런으로 KT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선두 손아섭이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2번 박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3번 박건우가 좌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벤자민이 초구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139㎞의 몸쪽 커터를 기다렸다는 듯이 휘둘렀고 맞는 순간 홈런이었다. 2-0.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에 대해 "몸이 좀 안좋은데 최근엔 몸살 증세도 조금 있다. 큰 경기라 본인이 출장 뜻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즉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도 엄청난 홈런을 날린 것.
전날 페디에 철저하게 막혔다가 후반에 조금 타격이 풀리는 듯했던 KT 타선은 1회초에 실점을 했기에 1회말 신민혁을 초반에 공략해주길 바랐지만 여전히 딱딱하게 굳은 모습이었다. 선두 김상수가 중견수 플라이, 2번 황재균이 포수 파울 플라이, 3번 알포드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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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NC가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9번 김주원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1번 손아섭이 1루수앞 땅볼을 쳤다. 빠른 타구가 1루수 박병호 정면으로 가 3루주자 김주원은 홈으로 스타트를 끊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수비를 잘한다는 박병호가 실수를 했다. 3루주자를 신경쓰다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고 공을 뒤로 흘렸다.
2루수 박경수가 빠르게 달려와 공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그사이 김주원이 홈을 밟아 3-0이 됐다. 2번 박민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3번 박건우가 중전안타를 쳐 1,2루의 찬스를 이었다. 추가점이 나온다면 초반 승기를 확실하게 잡게 되는 NC였다. 하지만 4번 마틴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에 그쳤고, 5번 권희동이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KT는 3회말 8번 배정대가 중견수 플라이, 9번 박경수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1번 김상수가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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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6회초 투수를 교체했다. 벤자민의 5회까지 투구수가 82개였으나 여기까지였다. 5회초 타구에 맞은 여파가 있었다. 손동현으로 교체됐다.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뿌리며 4안타(1홈런) 무4사구 2탈삼진 3실점. 벤자민은 최고 149㎞의 직구를 39개, 커터 21개, 슬라이더 18개, 체인지업 3개, 투심 1개를 뿌리며 NC 타선과 대결을 했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장타 2개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손동현이 6,7회를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았다. 그리고 NC 신민혁에게 완벽하게 막혔던 KT에 7회말 행운의 기회가 찾아왔다. 1사후 3번 알포드가 볼넷을 골랐고, 4번 박병호의 3루수앞 땅볼을 2루수가 잡지 못하는 실책으로 1사 1,2루가 됐다. 3루수 서호철이 2루로 던졌는데 2루에서 기다리던 2루수 박민우의 글러브 위쪽을 맞고 떨어지고 말았다. 제대로 잡았다면 병살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신민혁의 피칭도 여기까지. 장성우 타석 때 투수가 류진욱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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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은 6⅓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1볼넷에 2탈삼진 무실점의 엄청난 피칭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2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8회초. NC는 2사후 박건우가 바뀐 투수 박영현으로부터 중월 2루타를 치며 쐐기점을 올릴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마틴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 무산.
8회말 드디어 KT가 소중한 득점을 하며 추격을 했다. 1사후 대타 김민혁이 볼넷으로 추루한 뒤 8번 배정대가 좌전안타를 쳤는데 좌익수 권희동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주자가 2,3루가 됐다. KT로선 더없는 추격의 기회가 왔다.
여기에 9번 박경수 타석에 KT는 왼손 이호연을 대타로 냈다. NC도 류진욱을 내리고 왼손 임정호를 올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바로 오른손인 오윤석으로 대타 교체. 오윤석이 2구째 친 것이 중견수쪽으로 날아갔고 희생플라이가 됐다. 1-3.
이어진 2사 3루서 NC는 곧바로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그런데 1번 김상수가 친 타구가 전력질주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2-3, 이제 1점차까지 추격. 그리고 2번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치면서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3번 알포드가 이용찬의 주무기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격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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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빠진 강백호의 대체자인 문상철의 타석. 문상철은 1S에서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로 동점을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 2S에서 결국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1사 1,3루서 대타 김준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사이 1루 대주자 정준영이 2루까지 달렸다.
이제 안타 1개면 역전승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타석엔 배정대. NC 벤치는 클러치 능력이 있는 배정대를 고의4구로 걸렀다.
2사 만루서 타석엔 오윤석이 들어섰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친 것이 3-유간쪽으로 날아갔다. 유격수 김주원이 다이빙 캐치를 했고 글러브에 들어갔다. 3루심이 아웃을 선언하며 경기 끝. KT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그대로 아웃이 됐다.
이용찬은 1⅓이닝 동안 4안타에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을 하며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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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꼴찌에서 2위의 기적을 만든 KT 위즈마저 무너뜨리며 포스트시즌 5연승을 내달렸다.
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에릭 페디의 6이닝 13탈삼진 1실점의 호투와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로 9대5의 승리를 거뒀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32번 중 25번으로 78.1%였다.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NC 에릭 페디와 12승 무패 승률 100%의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가 올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데 그 무대가 플레이오프 1차전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10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 이후 19일의 휴식을 가진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백호가 청백전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빠진 자리에 문상철이 들어갔고, 시즌 막판 허벅지 부상을 당한 김민혁이 빠진 톱타자 자리엔 김상수가 들어갔다. KT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이 부상 당한 뒤 김상수를 1번으로 썼는데 괜찮았다. 김상수가 출루율이 좋기 때문에 현재로선 김상수가 1번타자로 가장 좋은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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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디에 대해선 걱정을 하지 않았다. 강 감독은 "불펜에서 40개를 넘게 던졌다. 그만큼 몸상태가 괜찮다는 뜻이다. 컨디션도 나빠보이지 않았다"면서 "투구수에 대한 제한은 없다. 100구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경기를 보면서 투구수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쿠에바스와 페디가 등판을 하기 때문에 이들이 던질 때까지는 투수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니었다. 1회부터 그 예상이 깨졌다. 나흘을 쉰 NC의 방망이는 살아있었다. 1회초 선두 손아섭의 빗맞힌 행운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2번 박민우의 좌중간 2루타로 NC가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3번 박건우가 삼진을 당했지만 4번 마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1-0.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 2사 1,2루의 찬스가이어졌으나 서호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1회초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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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선두 7번 오영수가 쿠에바스로부터 홈런을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149㎞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쳤고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 쿠에바스는 그래도 이후 3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안정을 찾는 듯했다.
문제는 KT 타자들. 2회말에도 페디를 공략하지 못했다. 4번 박병호가 삼진, 5번 장성우도 삼진을 당했고, 6번 조용호가 강한 땅볼을 쳤으나 2루수 박민우가 바운드를 잘 맞춰 잡아내 1루로 깔끔하게 던져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초엔 수비가 쿠에바스를 도와주지 못했다. 3회초 선두 2번 박민우가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쳤다. 그런데 3루수 황재균이 이를 잡지 못했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아쉬워하고 있는 찰나. 3번 박건우의 빠른 타구가 3루 선상을 타고 좌측 외야로 갔다. 좌익수 알포드가 타구를 쫓아가는 사이에 1루주자 박민우가 전력질주해 홈까지 파고들었다. 3-0. 마틴의 2루수앞 땅볼로 1사 3루. 권희동의 우전안타로 4-0이 만들어졌다.
KT의 분위기가 땅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KT에서도 한방이 터졌다. 3회말 선두 7번 문상철이 벼락같은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53㎞의 바깥쪽 투심을 밀어친 것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 8번 배정대가 친 것이 내야안타가 되며 KT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하지만 9번 박경수가 삼진, 1번 김상수가 유격수앞 땅볼, 2번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빠르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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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8번 김형준이 볼넷을 고른 뒤 9번 김주원의 희생번트를 잡은 투수 쿠에바스가 2루로 던진 것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무사 1,2루. 이어 쿠에바스의 폭투가 나와 무사 2,3루가 됐고, 1번 손아섭의 우전안타로 5-1이 됐다. 쿠에바스는 여기까지. 갈비뼈 미세골절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던 엄상백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와서일까. 엄상백이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았다. 박민우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 무사 만루서 박건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6-1. 다시 투수가 이상동으로 바뀌었다. 마틴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2사 1,2루서 권희동이 우중간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따라가 글러브를 뻗었는데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온 우중간 3루타. 8-1로 7점차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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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6회말에도 2번 황재균과 4번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총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이전엔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이 1989년 10월 17일 태평양과의 3차전, 두산 베어스 플렉센이 2000년 11월 9일 KT와의 1차전서 기록한 11개였다. KT는 플렉센에 이어 페디에게 최다 탈삼진 기록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페디는 6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의 쾌투로 한국에서의 첫 포스트시즌 데뷔를 최고 투수다운 피칭으로 장식했다.
자신이 던지는 구종 중 가장 느린 최고 139㎞의 스위퍼를 49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 155㎞의 투심을 37개, 145㎞의 체인지업을 7개, 147㎞의 커터를 5개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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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마운드는 페디에 이너 7회 김영규, 8회 류진욱, 9회 김시훈으로 나왔다. 9회말 2사 만루에선 이용찬이 나와 배정대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손아섭이 3안타 1타점 2득점, 박민우가 2안타 2득점, 박건우가 1안타 2타점 1득점 등 1,2,3번이 6안타 3타점 5득점을 합작했다. 권희동이 2안타 3타점, 오영수가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KT는 기대를 모았던 쿠에바스가 3이닝 동안 6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의 부진을 보인게 뼈아팠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선 12승 무패. 승률 100%였지만 올시즌 한국에서의 첫 패배를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1차전서 맛보게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4㎞를 찍었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구속이 정규시즌 때보다 빨랐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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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엔 무사 1,2루의 찬스가 오자 1루 오윤석 대신 대주자 정준영을 기용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모습이었다.
9회말 박병호의 2루타와 정준영의 내야안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고, 끝내 NC의 마무리 이용찬을 마운드로 끌어냈다. 그리고 배정대가 초구를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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