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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를 설레게 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2023 시즌 중반 타격이 부진하자 결국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김원형 감독 체제가 끝나며 이 코치는 SSG에 사의를 표명했다.
삼성에서 콜이 왔다. 이종열 신임 단장이 함께 해보자는 연락을 했다. 가족과 떨어져야 한다는 게 마음에 조금 걸렸지만, 야구인은 결국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야 한다는 생각에 대구행을 결정했다.
이 코치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삼성은 이번 시즌 8위에 그쳤다. 팀 타율 6위, 팀 홈런 8위, 팀 장타율 7위에 그치는 등 타격 지표가 중하위권이었다. 구자욱 정도를 제외하고는 계산이 서는 타자가 많지 않다. 믿었던 피렐라, 오재일 등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나이 40세가 다 되가는, 포수 수비 하기도 힘든 강민호가 주로 4번을 치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 코치는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 샀다. 그는 "구자욱은 이미 정점에 오른 선수고 그 외에 김지찬, 김성윤, 김현준, 김동진 등 젊고 가능성 있는 좌타자들이 많다. 내가 좌타자 출신 아닌가. 이 선수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마지막으로 "SSG 시절에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할 수 있게끔 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방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선수 개성에 맞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코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