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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캠프를 차린 KIA 타이거즈.
그동안 KIA 주전 1루수 경쟁은 황대인(27)에 시선이 맞춰졌다. 지난해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 반등하지 못했고, 뒤를 이은 경쟁자들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급기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외야수 최원준(27)이 1루수로 임시 활용된 바 있다.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 KIA 1루 경쟁은 변우혁 오선우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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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두현은 이들을 충분히 위협할 만한 재목이다. 동원대에서 2년간 활약하면서 3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재능을 갖추고 있다. 체격 면에선 변우혁 오선우에 밀리지만 그만큼 빠르고, 여전히 어린 나이를 고려할 때 발전 가능성 역시 상당한 선수라 할 수 있다.
KIA 1루를 향한 시선은 우려가 상당하다. 수 년간 주전 1루수를 찾고 있으나 제 자리를 잡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 등을 통한 1루 보강의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가든 이번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KIA 1루는 내년에도 불안감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다만 세 선수가 무한경쟁의 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고민은 생각보다 쉽게 지워질 수도 있다. KIA의 오키나와 캠프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