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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억 FA' '보급형 양의지' 'PS 타율0.360' '도루저지율 14.6%→100%' '빅게임 포수' '강철 매직이 극찬한 볼배합' 직접 밝힌 이유는 "하던대로"[KS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11-09 22:27 | 최종수정 2023-11-10 08:40


'42억 FA' '보급형 양의지' 'PS 타율0.360' '도루저지율 1…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KT와 LG의 경기, 1회초 1사 만루 KT 장성우가 선취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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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3회말 무사 1루 홍창기 타석. 신민재의 2루 도루를 저지한 김상수가 장성우 포수를 가리키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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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KT와 LG의 경기, 1회초 1사 만루 LG 최원태가 KT 장성우에 선취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 KT 위즈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를 꼽으라고 한다면 장성우 배정대 문상철을 꼽을 수 있을 듯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바로 포수 장성우다. 우선 타순이 눈에 띈다. 포수인데 5번 타자다. 중심타자다. KT 이강철 감독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때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장성우를 3번에 놓을까 고민을 했는데 포수라서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 5번에 배치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장성우는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5번 타순에 가장 많이 포진됐었다. 이유는 컨택트 능력이 좋아 인플레이 타구를 잘 만들어내기 때문. 찬스에서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다. 올시즌 타율 2할8푼8리, 11홈런 65타점을 올렸다. OPS도 0.773로 좋은 편이다. 다리가 빠른 편이 아니라 2루타 등의 장타가 많지 않아 장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준수한 타격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그 컨택트 능력이 발휘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장성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오고 있다. 1,2차전서 7타수 3안타(타율 0.429)에 2루타 1개, 3타점을 기록 중이다. 1차전서 1-2로 뒤진 4회초 동점 우중간 안타를 때렸고, 2차전서는 1회초 1사 만루서 좌측 2타점 2루타를 때려냈었다.


'42억 FA' '보급형 양의지' 'PS 타율0.360' '도루저지율 1…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KT와 LG의 경기, KT가 3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박영현 장성우 배터리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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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1차전. KT가 3대2로 승리했다. 마무리 박영현이 장성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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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4회 솔로홈런을 날린 장성우.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
장성우에게 좋은 타격의 비결을 묻자 "타격감이 좋다기 보다는 하위 타선에서 (문)상철이나 (배)정대 등 친구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연결을 해주려고 많이 생각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정규리그 때 도루저지율이 14.6%로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중 가장 낮은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1번, 한국시리즈에서 1번 등 두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잡아내는 100%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서 15도루를 기록한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잡아냈고, 한국시리즈 2차전서는 32도루로 2위에 올랐던 신민재의 2루 도루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장성우에게 비결을 묻자 "사실 정규시즌 때보다는 상대도 편하게 뛸 수는 없다. 정말 큰 경기이기 때문에 주루사 하나가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쉽게 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팀이 2년전에 우승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데 투수들과 말하는게 '우리가 언제 주자 잘막고 도루 잡아서 우승하고 성적이 좋았나. 우리는 더 마음 편하게 줄 상황이면 줄거 주고 타자 잡자. 타자 잡으면 된다'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이 직접 "준비한 것이 있다"라고 했고 장성우 역시 "상대가 많이 뛰고 작전하는 것에 대해서 사인 등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그건 나중 문제고 우선 우리는 우리가 하던대로 주자에게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잘하는 타자를 잡는 야구를 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비결이었다.


'42억 FA' '보급형 양의지' 'PS 타율0.360' '도루저지율 1…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KT가 11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엄상백 장성우 배터리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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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5차전. KT가 3대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마무리 김재윤과 장성우 포수가 기뻐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5/

'42억 FA' '보급형 양의지' 'PS 타율0.360' '도루저지율 1…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3차전 KT와 NC의 경기, 2회말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KT 고영표 장성우 배터리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2/
포수로서 리드 또한 극찬을 받고 있다. 1차전 승리후 이강철 감독은 "4회말 2사 2,3루서 박해민 타석 때 장성우의 볼배합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면서 장성우를 극찬했다. 당시 고영표는 박해민에게 초구만 체인지업을 던진 뒤 6개 연속 직구를 던졌다. 3볼에서 스트라이크 2개가 연속 들어가 풀카운트. 연속 직구에 박해민이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모두 파울. 그리고 8구째에 드디어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과감한 볼배합의 승리였다.


볼배합 역시 그에겐 특별한 것이 없었다. 장성우는 "볼배합이라는 게 정답이 없고 미리 준비해 간다기 보다는 경기를 하면서 타자들의 컨디션이나 반응을 체크했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잘 맞아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공격 수비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유는 정규리그에서 '하던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큰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그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장성우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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