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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었던 LG의 21년만 KS 승리.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못가본 롯데, 김태형 감독 데려왔으니 내년 25년만에 KS 승리 맛볼까[SC 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11-10 10:37 | 최종수정 2023-11-10 14:40


감동적이었던 LG의 21년만 KS 승리.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못가…
김태형 감독 취임식.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감동적이었던 LG의 21년만 KS 승리.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못가…
김태형 감독 취임식. 구승민 안치홍 김태형 감독 전준우 김원중(왼쪽부터). 사진=롯데 자이언츠

감동적이었던 LG의 21년만 KS 승리.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못가…
김민수(왼쪽), 고승민(오른쪽)의 타격을 지도하는 김태형 감독. 김영록 기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지난 8일 한국시리즈 2차전서 박동원의 극적인 8회 역전포로 5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 후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맞췄다. LG팬들로선 감동적인 승리가 아닐 수 없었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이후 21년만에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LG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승리 날이 2002년 11월 8일이었는데 정확히 21년 뒤 같은 날 승리를 거두는 드라마같은 일이 펼쳐졌다.

이를 보며 부러워할 팀이 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2000년대 들어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1999년 한화 이글스와의 대결이었다. 마지막 한국시리즈도 가장 오래된 1992년으로 31년째 우승을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한국시리즈 문도 24년 동안 두들겨 보지도 못했다.

2000년 이후 한국시리즈에 가장 많이 오른 팀은 두산 베어스로 2000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3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4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11번 올랐고 7번 우승을 차지했다. 오랫동안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팀이 롯데와 LG 트윈스(2002년), 한화 이글스(2006년) 등이 꼽혔는데 올해 LG가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21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롯데가 24년, 한화가 17년 동안 진출 못한 팀으로 남게 됐다.


감동적이었던 LG의 21년만 KS 승리.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못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KT와 LG의 경기, 8회말 1사 2루 LG 박동원이 역전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8/

감동적이었던 LG의 21년만 KS 승리.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못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1차전. LG 팬들이 뜨거운 열기로 관중석을 채우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7/

감동적이었던 LG의 21년만 KS 승리.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못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1차전. LG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7/
롯데는 그동안 여러 시도를 했었다.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출신의 단장을 영입해 육성에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올해도 4월에 1위를 달렸지만 끝내 7위로 시즌을 마쳤고, 두산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과 3번의 우승을 일군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다 잠시 '커피 전문점 CEO'로 재직했던 실무전문가인 박준혁 신임 단장을 선임하며 새로운 코칭스태프와의 발을 맞추는 프런트를 갖추게 됐다.

롯데는 2000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도 적다. 2000년 매직리그 2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이후 7년간 포스트시즌을 나가지 못했던 롯데는 2008년 3위, 2009년 4위, 2010년 4위를 했고, 2011년엔 양승호 감독 체제로 단일시즌 처음으로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했었다. 2012년에도 4위를 기록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록. 하지만 이후 다시 암흑기로 돌아섰다. 2017년 3위에 오른 것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기억이다.

김태형 감독이 오면서 달라진 롯데를 기대하는 팬들이다. 김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공격적이고 화끈한 모습을 기대한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잠실구장은 KT 위즈 팬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원정 관중석까지 LG팬들로 가득 메웠다. 그만큼 LG팬들의 염원이 컸다는 뜻. 롯데팬들이 LG팬들보다 그 마음이 작지는 않을 것이다. 롯데팬들로 가득찬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상상만해도 롯데팬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00년 이후 구단별 한국시리즈 진출 연도(★는 우승)

현대(3번)=2000★, 2003★, 2004★,

한화(1번)=2006,

삼성(11번)=2001, 2002★, 2004, 2005★, 2006★, 2010,2011★, 2012★,2013★,2014★, 2015,

KIA(2번)=2009★,2017★

SK(8번)=2003, 2007★, 2008★, 2009,2010★,2011,2012, 2018★

NC(2번)=2016,2020★

두산(13번)=2000, 2001★, 2005, 2007, 2008, 2013,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SSG(1번)=2022★

키움(3번)=2014, 2019, 2022

KT(2번)=2021★, 2023

LG(2번)=20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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