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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많이 배웠네요."
'역대급'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지난 2년 간 장재영은 33경기 31⅔이닝 출장에 그쳤다. 문제는 제구였다. 뛰어난 구위의 공을 던졌지만, 일정하게 공이 들어가지 못했다. 2군에서 재정비의 시기가 길어지면서 점점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해 겨울 질롱코리아에서 실전 감각을 꾸준하게 유지햇던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히 안정감을 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시즌 초반 선발 자리를 꿰찼다. 다시 한 번 제구에 발이 묶이는 듯 했지만, 재정비를 마친 그는 7월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챙기기도 했다. 이후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예전처럼 완전히 무너지는 일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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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하지만 완벽하게 1군에 정착하지 못한 시즌. 프로 무대가 버겁게 느껴질 법도 했지만, 그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겠다. 나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했지만, 결국에는 나를 믿을 사람은 나라고 생각한다. 기복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방법을 터득해야할 거 같다. 못 했을 때에도 무너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기복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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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캠프에서는 일단 회복 훈련과 동시에 올 시즌 전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장재영은 "지금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던졌던 경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공을 던졌으면 좋았을 지를 생각하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이어 "아직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만큼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면도 있다고 본다. 올해는 특히나 많은 걸 느꼈다"라며 "욕심을 버리면서도 여러가지 방법을 정리해 스프링캠프나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