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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꽉 채운 관중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안기기 위해서일까. 매 경기 명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역대급 한국시리즈가 탄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역사에 남을 한국시리즈 4차전을 보기 위해 11일 수원 KT위즈파크도 1만7600장의 표가 매진됐다.
1차전에선 KT가 선취점을 뽑고 LG가 2-1로 역전한 뒤 KT가 장성우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쓰고는 9회초 KT 문상철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2루타를 쳐 3대2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KT가 1회초에만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했지만 LG가 불펜을 총동원해 KT의 추가점을 막고 이후 오스틴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솔로포, 김현수의 2루타로 3-4로 따라붙은 뒤 8회말 박동원이 KT의 홀드왕 박영현으로부터 역전 투런포로 5대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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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은 이강철 감독이 믿는 선발요원 중 하나다. 사이드암 투수지만 특정 팀을 가리지 않고 잘 던지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번 4차전에선 이 감독의 스타일인 '선발 야구'는 불가능하다. 엄상백이 6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구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8월 22일 KIA전을 마지막으로 갈비뼈 미세골절이 발견돼 시즌 아웃됐었다. 옆구리 통증을 안고 던졌는데 몇차례 검사 끝에 미세한 골절이 발견된 것.
그동안 7승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팀의 4선발로 활약했었다. 이후 뼈가 붙길 기다렸고, 완전히 붙은 이후부터 피칭을 시작했는데 플레이오프까지 투구수를 60개까지 끌어올렸다. 선발로 나가긴 모자라는 투구수. 그래서 이 감독은 엄상백을 중간으로 쓰기로 했는데 실전에서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다행히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조금씩 구속과 구위가 올라왔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투수로 결정됐다.
최대한 엄상백에게 맡길 계획이지만 6이닝 이상의 피칭은 쉽지 않을 듯. 이후 불펜이 총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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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 11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던 김윤식은 후반기에 돌아와서는 6경기(5번 선발)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윤식의 구속이 오르지 않아 이정용과 4차전 선발을 놓고 고민을 했는데 이정용의 중간에서의 쓰임새 때문에 김윤식을 4선발로 낙점했었다.
4차전 역시 2,3차전처럼 선발이 불안하면 곧바로 필승조가 붙는다. 이날은 이정용이 김윤식에 이어 +1로 붙어서 길게 던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정용이 1,2,3차전을 모두 던져 얼마나 길게 던질 지는 미지수다. 마무리 고우석이 불안해 전날처럼 고우석과 함께 마무리로 대기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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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정대는 9타수 5안타로 타율 5할5푼6리의 엄청난 타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5개의 볼넷까지 더해 3경기서 10번의 출루를 보여 한국시리즈 출루왕으로 우뚝섰다.
오스틴이 12타수 5안타로 타율 4할1푼7리에 1홈런 5타점으로 타점 1위. KT 황재균이 3할6푼4리(11타수 4안타)에 2루타 2개로 3타점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오지환과 박동원은 홈런을 2개씩 때려내며 4타점씩을 올렸다.
관중이 꽉 들어찬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4차전은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까.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