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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다음달 5~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톱클래스 FA들에 대한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정후를 전체 15위에 올려 놓으며 5년 5000만달러를 계약 규모로 예상했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이정후를 37위로 낮게 보면서도 4년 5600만달러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매체 팀 브리튼 기자도 4년 5600만달러를 예상 계약 규모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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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매체는 지난 10일 'MLB 오프시즌 10가지 과감한 예상'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자이언츠가 마침내 그들이 원하는 스타를 얻는다'는 주제를 4번째로 언급하며 이정후에 관해 '어느 구단이 계약을 하더라도 이정후의 전성기를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의 올시즌과 작년 시즌 성적을 소개한 뒤 CBS스포츠는 '그는 타고난 자질의 수비수이기도 하다. 자이언츠는 스타급 선수 영입에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정후는 그들의 필요에 딱 맞는다. 중견수라는 점, 파워와 컨택트 능력을 고루 갖춰 오라클파크에서 적합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6년 9000만달러 계약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약 4번째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opt-out) 권리를 부여한다'고 했는데, 이 대목이 눈에 띈다. 9000만달러는 지금까지 이정후의 예상 몸값 가운데 최고액일 뿐만 아니라 옵트아웃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처음이다.
옵트아웃은 선수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해 기존 계약을 백지화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권리다. 톱클래스 선수들 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 조항이라고 보면 된다. 비슷한 조항으로 선수 옵션(player option)이 있는데, 옵트아웃이 보다 포괄적이고 백지화할 수 있는 잔여 기간이 길다. 만약 이정후가 4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정상급 야수로 자리매김했다는 자신감이 들면 FA를 선언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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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아시아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옵트아웃 조항까지 얻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