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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래서 '빅게임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박해민이 투자의 가치를 29년만의 우승 확정 순간에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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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던 3회말. LG가 다시 1사 2,3루 황금 선취점 찬스를 마련했다. 기회는 2번타자 박해민을 향했다.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한 박해민은 기다렸다는듯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장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박해민은 2루까지 들어갔다. 박해민은 LG 벤치를 향해 양손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잠실구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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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은 2022시즌을 앞두고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부 FA다. 박해민 영입으로 주전 중견수, '톱타자' 자원을 확보했다. 박해민은 이적 이후 2시즌 내내 144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1경기도 거르지 않았다. 그러면서 꾸준히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면서 베테랑 외야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마지막 세대인 박해민이 이제는 'LG맨'으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빛나는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투자의 가치가 결과로 증명되는 순간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