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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앤서니 알포드는 과연 다음 시즌에도 KT 위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투수들은 엇갈린 운명이었지만, 결국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최상의 '원투펀치'로 활약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도중 KT가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투수가 바로 웨스 벤자민이었다. 무난하게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에 성공한 벤자민은 시즌 초반 부침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활약하면서 정규 시즌을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로 마쳤다.
지난해 작별했던 쿠에바스 재영입은 올해 KT 최고의 선택이었다. 부진한 보 슐서를 방출하고 쿠에바스를 다시 데려왔는데, 후반기 팀이 2위까지로 치고 올라서는 일등공신이 바로 쿠에바스였다.
외국인 타자 계약은 아직 반반이다. 알포드도 지난해 시즌 초반 대체 선수로 합류해 재계약에 성공한 케이스다. 올해 정규 시즌 성적은 133경기 타율 2할8푼9리 15홈런 70타점이다. 성적 자체는 무난하다.
하지만 시즌 내내 기복이 컸던 게 알포드의 약점이다. 좋을 때는 무섭게 몰아치지만, 슬럼프가 찾아올 때는 부진이 깊었다. 알포드는 이번 시즌 140삼진으로 리그 삼진 1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성적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플레이오프에서 1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5삼진 5볼넷, 한국시리즈에서 16타수 2안타 1타점 8삼진 2볼넷으로 30타수 4안타 (0.133) 1홈런 2타점 13삼진 7볼넷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 도중 알포드의 타순을 7번으로 이동하는 강수를 뒀지만, 안타 2개를 친 3차전을 제외하고는 알포드의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관건은 외국인 타자 수급 시장이다. 최근 타 구단들도 "수준급 새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 KT 역시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한다면 알포드와 재계약할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