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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와 타자가 있는데…."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월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품고 왔다. 이번 APBC 대표팀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 대거 합류했다.
훈련 중간 대표팀 주장 김혜성에게 일본 취재진이 인터뷰에 나섰다.
'경계 대상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 김혜성은 투수 이마이 다쓰야(25·세이부 라이온즈)와 타자 마키 슈고(25·요코하마 디앤에이 베이스타즈)를 꼽았다.
2016년 1라운드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마이는 2018년 처음 1군에 올라와 110경기에서 38승23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9경기에 나와 두 차례 완투를 비롯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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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슈고는 2023년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 우승 주역으로 올 시즌에 143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3리 29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일찌감치 4번타자로 꼽은 선수다.
김혜성은 "이마이는 자신있게 공을 던지더라. 컨트롤도 좋은 선수 같다. 마키는 WBC에서 뛰는 모습을 봤는데 타격을 정말 잘하더라. 다재다능한 선수인 거 같다"고 평가했다.
일본 취재진은 '한국전 선발로 스미다 지히로가 유력한데 어떤 선수로 알고 있나'라는 질문을 이었다.
스미다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해 지난해 1군 무대에 올라왔다. 첫 해 16경기에서 1승10패 평균자책점 3.75로 불운한 모습이 이어졌지만, 올해 22경기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44로 한층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던지고 스플리터와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제구가 바탕이 된 만큼, 쉽지 않은 상대다.
일본 취재진 질문에 김혜성은 웃으며 "비밀이다"라고 한 뒤 훈련을 위해 자리를 떴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