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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작전을 준비했는데…."
한국 선발 투수 이의리(21·KIA 타이거즈)도 스미다에 맞서서 자신의 공을 던졌다. 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안타 3방을 맞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에는 세 타자로 깔끔하게 정리한 가운데 3회 첫 실점이 나왔다. 볼넷과 안타,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6-4-3 병살타를 이끌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점수를 줬다. 4회에는 선두타자에게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 몰려서 홈런이 됐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고, 5회에는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저지와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삼자범퇴.
이날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도루를 감행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실패. 김형준의 정확한 송구가 주자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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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은 올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전 포수 및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 6연승을 이끌었다. 입단 당시부터 안정적인 수비력과 타석에서 장타력까지 갖추고 있어 '제 2의 양의지'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실제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치고는 양의지가 직접 방망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도루 등 작전을 준비했지만, 한국 포수의 핸들링과 스로잉이 훌륭했다"고 감탄하며 "투수도 영상보다 어려웠다. (퀵모션이) 빨라던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은 내 실수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음껏 도전했다. 아웃이 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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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은 "오늘 일본전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지고 싶어서진 건 아니다 .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라며 "그래도 오늘 경기 이후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본다. 내일(18일) 대만전은 무조건 이기려고 한다. 항저우 대만전처럼 일본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