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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한일전. 0-1로 뒤진 4회말 좌완 선발 이의리가 상대 선두타자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이 점수가 쐐기점이 되어 한국은 1대2로 패했다. 일본대표팀 7번 타자 만나미 주세이(23)가 볼카운트 1B에서 이의리가 던진 시속 146km 직구를 때려 도쿄돔 펜스 한가운데를 넘겼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연봉이 많이 올랐다. 11월까지 야구를 해 행복했다. 내년에 우리팀이 A클래스가 들어가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싶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니혼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퍼시픽리그 꼴찌를 했다.
고졸 5년차에 커리어 하이를 찍고 최고 시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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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1~22호 홈런을 친 만나미는 퍼시픽리그 홈런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시즌 막판 홈런포가 주춤하면서 25개, 1개차 4위로 시즌을 마쳤다. 26개를 친 곤도 겐스케(30·소프트뱅크), 아사무라 히데토(33·라쿠텐), 그레고리 폴랑코(32·지바 롯데) 세명이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프로 첫 규정 타석을 채운 만나미는 141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141안타, 7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을 올렸다. 타율 10위, 안타 4위, 타점 5위, OPS 6위를 했다. 팀 내에선 안타, 타점 모두 1위다. 홈런타자답게 삼진도 많았다. 138개로 리그 1위에 올랐다.
강한 어깨를 가진 만나미는 송구능력이 뛰어나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고 베스트9에 올랐다. 또 지난 7월 열린 올스타전에선 MVP에 뽑혔다.
말 그대로 폭풍성장이다. 지난 시즌에는 100경기에 60안타, 14홈런을 때렸다.
내년 시즌 목표는 OPS 0.900, 홈런 4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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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