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3년 KBO리그 MVP 에릭 페디가 예상대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
|
여기에 올시즌 KBO리그 MVP 페디를 영입한 것이다. MLB.com은 '페디가 가세함으로써 화이트삭스의 내년 로테이션은 시즈, 마이클 코펙, 페디, 마이클 소로카 등 4명이 확정된 상태'라며 '지난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재러드 슈스터와 루키 닉 나스트리니도 로테이션 후보'라고 전했다. 페디가 3선발이라는 얘기다.
계약 규모가 매체 예상보다 1.5배 높다. MLB.com은 '페디는 KBO에서 머무른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첫 번째 투수는 아니다. 메릴 켈리가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하기 전 한국에서 4시즌을 던졌고, 크리스 플렉센은 시애틀 매리저스와 계약하기 전인 2020년 KBO에서 던졌다'고 덧붙였다.
|
그는 NC에서 주무기인 싱커 구속이 최고 96.3마일, 평균 93.1마일을 나타냈다. 싱커 35.1%, 커브 31.3%, 커터 20.9%, 체인지업 12.7%의 비율로 각각 구사했다. 페디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향상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앞서 워싱턴에서 6시즌 통산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마크했다. 2022년에는 싱커 평균 구속이 92.6마일이었고, 싱커 39.9%, 커브 28.8%, 커터 27.6%, 체인지업 3.6%를 각각 구사했다. KBO리그에서 체인지업 비율이 증가한 게 눈에 띈다.
2년 1500만달러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출신으로는 역대 2위, 평균 연봉(AAV)은 최고 대우다. 같은 NC 출신인 에릭 테임즈가 201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할 때 받은 3년 1600만달러가 빅리그 복귀 최고 대우 기록인데, 페디는 이보다 100만달러가 적지만, AAV는 750만달러로 테임즈보다 200만달러 이상 많다.
켈리는 2019년 2년 550만달러에 애리조나에 입단했고, 플렉센은 2021년 2년 475만달러의 조건으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
같은 NC 출신인 드류 루친스키 1년 전 1년 300만달러, 2024년 5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의 조건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4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9.00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마쳤다. 그는 현재 FA 신분이지만 새 팀을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페디가 켈리의 길을 걸을지, 루친스키와 다를 바 없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할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